[전자책] [세트] [BL] 지켜준다더니 (총4권/완결)
이도링고 / 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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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컬트물치고 으스스하거나 무서운 기분이 들지 않는 무난한 작품이다. 분신사바같은 흔한 소재를 이용해 친근함이 들어서 그럴까? 수수께끼같고 미스터리한 느낌이 덜 들어서인지 그럭저럭 괜찮았다. 소름돋고 으슷한 느낌이 좋아 구입한다면 후회할지도.
감정선이 급박하달까 엄청 빠르게 진행되서 어리둥절. 수는 공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간이고 쓸개로 내줄 의향 만만인데, 얼빠에 금사빠라 그런거라니 그냥저냥 통과. 근데 냉정하고 비인간적이며 여태 수에 대해 별 감정 없어보였던 공이 몸 맞추자마자 수에게 격하게 빠진듯한 표현을 하니 갑자기 왜저러나 싶었다. 게다가 수가 공을 너무 막 부려먹음. 힘은 없는데 연민이 넘쳐서 오만데 끼어들어 사고치고 수습은 공에게 떠넘기는 전형적인 민폐주인공. 하지말란 짓을 골라 해서 공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수 때문에 아주 빡이 치고 짜증이 나서 몇번 보다 덮었다. 그럴줄 몰랐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얜 뻔히 알고 하는 짓이라 너무 얄미움. 어찌될지 알면서 알량한 동정심으로 불구덩에 뛰어드는 희생정신 근데 그 희생이 공의 몫이란걸 누구보다 잘알고 공 힘을 이용해 해결할 생각 만만임. 이쯤되면 공이 불쌍할지경. 공이 좋아 죽겠다면서 그런 상대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다니 수 참 희한한 애다.
감정선이 이해가 안가고 캐릭터들에 이입이 잘 안되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여우구슬을 품은 인간과 구미호의 정사는 참 야하고 좋았음. 멍하니 페이지 넘기다가 씬만 나오면 집중이 확 되더라. 공의 과거 얘기 나왔을때도 집중력 급상승. 인외의 늦은 자각과 망사 참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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