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였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의식하게되고 결국 사귀게 되는 전개 넘 좋아함. 그것도 한쪽이(압도적인 확률로 공쪽이) 짝사랑중이라 가슴태우다가 둔감한 상대한테 못참고 들이대는 거. 고백하면 친구사이도 못될까봐 조심스러운데, 상대는 이미 의식하기 시작해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거. 이 작품이 딱 그런 내용이다.수가 약간 빙충미가 있달까. 공이 게이인거 알면서도 아무렇지않게 취향을 확인하질않나, 펠라 해주겠다며 내기 거니까 넙죽 받아들이질않나, 도발하는 공한테 지기 싫어서 기꺼이 펠라를 해주질 않나.. 휩쓸리기 쉬운 성격인 것 같음. 서로 펠라 해주고 난 뒤에도 친구관계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데, 그와중에 수는 괜히 공한테 다가오는 여자애를 신경쓰고 어쩐지 싫은 이상한 감정에 빠지게 된다. 자각하기까지 좀 걸리긴 했지만 일단 깨닫고 나선 노빠꾸. 공의 마음에 호응해 본인도 각오하고 다가가는 수가 좀 멋짐.수가 둔하고 무신경한편인데 공은 오히려 그런 수의 성격 때문에 반하게 된 것 같으니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커밍아웃하던 날 수의 행동이 친구로서는 가장 안심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고.공수 둘다 잘생기고 남자다워서 작화가 마음에 들긴 하는데, 가끔 공수 분간이 잘 안될때가 있더라. 머리색으로 구분할 수 있긴 했지만... 키도 몸집도 비슷해서인지 넘 비슷비슷하게 보였어;
각 편당 30~40페이지의 짧은 단편 두 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이쁘장한 얼굴탓에 주인집 도련님의 남근을 반강제로 빨다가 주인어른에게 들킨 주인수는 심부름을 가다 산적에게 붙잡혀 목숨의 위기를 느낀다. 근데 이 산적이 뒷구멍을 대주면 목숨만은 살려준다네? 도련님이 뒷구멍에 남근을 넣어주겠단 약조를 지키지않아 욕불이었던 수는 죽기전에 첫경험을 치르겠단 일념으로 기꺼이 몸을 내준다. 그리고 쿵떡쿵떡 몸정쌓고 서방님으로 모시다가 대리복수도 치르고 앞동정도 떼고 해피엔딩.수가 야하고 밝히는 성격이라 처음부터 아주 잘 느끼고 뒷구멍으로 요분질도 할 정도로 잔망스럽다. 산적이 살려준단 말을 그대로 못믿어서 그가 자신을 쉽게 죽이지 못하게 하려고 관계할때마다 성심성의껏 조여줌. 평생 곁에 두겠다고 마음먹게끔 한답시고 몸으로 옭아메려하다니 진짜 타고난 요부인듯. 공도 처음엔 다른놈들한테 내돌릴것처럼 굴다가 나중엔 독점욕과 집착의 화신이 되서 수 대신 복수도 해주고 수 앞도 지가 꿀꺽해버린다. 제목 그대로 앞도 뒤도 훔친 산적. 리버스는 쥐약인데 제목보고 각오(?)해서인지 아님 공이 너무 스스럼없이 올라타서인지 별 생각이 안들더라.센스있는 표지와 가벼운 내용이 편하게 읽기 좋았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