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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을 읽으면서 문득 고교시절에 읽었던 정다운님의 "젊은날의 노트"가 떠올랐다. 그때 한창 사춘기 시절에 그책으로부터 많은 위안을
받았듯이, 혜민스님의 글을 대하면서 마치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우리가 살아가는데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해 여러가지 경우의
예를 들어 쉽게 설명 하여 주심에 많은것을 배웠다. 우리가 늘상 겪는 일들과 고민과 사랑, 열정등에 대하여.....
사람들에 치여 상처받고 눈물날때, 힘들어하는 나를 위해 기도하자 그래야 내가 사니까. 부족한 "나"라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하도록 하자.
이 세상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때때로 가엽지 않은가?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데 어찌 남이 나를 귀히 여길 수 있겠는가? 탁
낫한스님의 "화해"라는 책중에서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가서 상처받고 괴로워하던 어린 "나"를 보듬켜 안고 그상처를 위로해 주라는 그리하여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구절 또한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한다.
또 전생의 이야기 중에, 부모 자식과의 인연은
"부모에게 은혜를 갚으러 나온 자식과, 부모에게 빚 진것을 받으러 나온 자식, 두 분류로 크게 구분 된다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나는 둘중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20여년전 부모님을 여윈 사람으로 나이가 먹어감에 보다 절절하게 살아생전 잘해드린것 보다도 못해드린것만 떠올라
가슴아플 때가 많다.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 좋은 말씀이다.
일을 추구함에 있어서, 세상에 완벽한 준비란 없다. 삶은 어차피 모험이고 그 모험을 통해 내 영혼이 성숙해지는 학교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하겠지만, 백퍼센트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렸다 길을 나서겠다고 하면 너무 늦으니,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실패만큼 좋은 삶의 선생님은
없으니 모험을 통해 성숙해 지라는 구절은 복잡한 현세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안내가 될것이다.
행복해질수 있는 세가지 깨달음,
첫째,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
둘째,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
셋째,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해 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깨달으면 정말 마음이 평온해 지고 행복 해 질듯하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며, 행동이 습관이 되고 그것이 곧 인생이 된다. 따라서 처음에 어떤 생각을 일으키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가
우리 인생을 결정 짖는데 아주 중요하다. 이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많은 방황을 하는 요즘 젊은이 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것이다. 어디를 가도 손님이 아닌 주인이 되라. 절이나 성당, 교회에 갔을때 내가 손님이라고 생각하면 할 일이 하나도 없지만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휴지라도 줍게된다. 이것은 모든 회사들이 줄기차게 사원들에게 요구하는 주인의식을 갖자는 교육과도 상통한다 하겠다. 주인과 손님은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랑을 할 때 조건을 보고 사랑하지 말라 그리하면 그 조건 때문에 나중에 헤어지게 된다. 사랑은 '무조건'으로 하는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
한참의 시간이 지난후 , 마음속 집착없이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길을 걷다가 문득 들면 나도 다시 행복해질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이다.라는 구절에서는 그리되면 정말 참된 사랑을 했음을 알게 되는 그런 순간 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행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고, 친구, 가족, 동료, 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수행이다. 잠시 나를 굽히면 마음의 평안,
가족 안에서의 행복과 같이 다같이 잘되는 것을 얻을 것이라는 구절도 공감이 간다. 행복은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나
자신이 정말로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는 행복관 정말 그런것 아닌가...
지금 잘 나가고 있는가? 하는 일이 잘 되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남을 제치고 잘 나가고 있는지를 살피라. 남을 제치고 잘 나가면,
상황이 변했을때 평소에 당신을 시기하던 사람들에 의해 다칠 수 있다는 말씀은 묻 세러리맨들이 가슴에 세겨 두어야 할 것이다. 종교에 대한
구절중, 중생은 내가 원하는 식으로 일이 되길 바라고, 부처는 본인앞에 있는 사람이 원하는 식으로 일이 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부처는 날마다
좋은날이지만 중생은 어쩌다 좋은날을 맞게된다는 말씀에는 마음이 숙연해 진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겪어야 하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하듯 쉽게 들려주는 명상록같은 책으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