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쉘 실버스타인 지음 / 살림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작가인 쉘 실버스타인이 어떤 책으로  또 어떤 실적으로 유명했다던가 하는 선입관을 버리고, 이 책을 통해서 그가 진정으로 전하고 싶었던 내용이 무었일까?하는 마음을 가지고 물흐르듯 읽어 내려갔다. 하여 어린이의 천진난만함과 순수한 마음을 갖고 싶었던  실버스타인은 이제 하늘나라에서 그가 추구했던 그런것들을 마음껏 누리며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시는 성인이 되어버린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어린이의 마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나처온 그리고 겪어온 어린시절의 우리 즉 어린이들의 천진함과 순수함을 여러 각도로 그리는 시로써 해석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한 순수함, 개구장이, 어처구니 없음의 표현들은 그것을 추구하는 어른됨에서 오는 아픔일 수 있겠다. 원어에서 오는 뉘앙스가 100% 그대로 전달될 수 는 없겠지만, 실버스타인의 생각들은 그대로 전해저 오는듯 했다. 이 책에서 그의 시들은 해학이 있고 때로는 기대를 살짝 뛰어 넘는 반전과 재치가 있다. 어린이들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배어 있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으로써의 인생에 대한 아픔과 그에 대한 자학도 있다. 어느 사기꾼에 대한 재미있는 비꼼도 있고, 벽에 자식의 키가 자랄때 마다 눈금을 표시했던 남편의 사랑을 생각하며 눈물짓는 엄마의 잔잔한 슬픔도 그리고 있다. 가려운 등을 긁으라하고 돈 달라니까, 이제 가렵지 않은데 무슨돈? 하는 개구장이 같은시는 해학이다. "똥고집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자주겪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듯 하다. "야구경기"는 인생이라는 똑같은 무대에서 서로 다른 삶을 추구하는 인간상들의 재미있는 풍자 시 이다. "생일 축하합니다."는 꼬마 어린이들의 순수함 그자체를 보여준다."조그만 발자국"은 우리가 살면서 격는 착각에 대한 재미있는 표현이고,"쥐잡기"는 우리의 옛속담인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칸 다 태운다.를 연상시킨다. "폴리는 얼마나 배고플까?"는 토사구팽.  어른이기 때문에 속박받는 모든것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은표현의 "나이 꺼꾸로 먹기"도 재미있지 않은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신발들의 움직임에 비유한 "신발들의 춤". "야생동물을 사랑하는 여자"에서는 인간 삶의 모순을 비판하고있다."엉터리 학교" "음식"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것들을 역설적으로 풀어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그저 멍한 상태로 어른스런 마음을 비우고 읽어 내려갔을 때 어린시절의 천진스러움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그의 시가 정말 좋았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시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