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의 꿀
렌조 미키히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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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과연 렌조 미키히코 답다고나 할까? 왠지 그가 늘 쓰곤 하던 에로틱 추리소설을 바로 연상하게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연애라든가 에로라든가 하고는 거리가 멀며-유괴와 반전이라는(가슴을 후려치는 섬세한 반전은 아니지만) 것에 충실하다고 보면 되겠다.

 

어느날 이혼하고 친정에 돌아온 카나코의 아들 케이타가 유괴된다. 그런데 유치원 선생의 말로는 그녀 본인이 아이를 데리러 왔기에 보냈다고 하는데...게다가 유괴범은 자신이 케이타의 '아빠'라고 엄청난 주장을 해댄다. 여기에 카나코의 복잡한 사정(단순한 이혼만이 아니라 숨겨둔 사실이 있음)이 이중삼중 얽혀들어가면서 유괴사건은 복잡한 양상을 띈다.

 

이 작품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카나코를 중심으로 한 유괴사건의 본론. 2부는 주범은 아니지만 범인의 충실한 하인(!)이었던 카와타라는 청년의 이야기. 마지막 파트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봐도 무방할,그러나 뜻밖의 반전이 있는 부분이 되겠다. 유괴뒤의 유괴와 반전은 과연 "와?!" 소리가 나오기에 비교적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봐도 무방할터.

 

하지만 역시 작가의 장기는 에로틱 스릴러에 있지 않을까? 이전 출간작들이 좀 더 깊이 있고 재미있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물론 이 소설 역시 괜찮기는 하지만 차라리 3부 파트를 나누든가 앞쪽을 줄이든가 했다면 더 좋았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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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포칼립스
대니얼 H. 윌슨 지음, 안재권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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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좋아하는 장르인데도 SF를 본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더구나 소설로 따지자면 더더욱이나. 왜냐하면 최근 것보다는 어째 옛날 것이 더 마음에 들다보니 구미가 당기질 않았던 셈이다. 아시모프라든가 젤라즈니라든가 기타 등등.

 

이번에 로보포칼립스는 정말 우연히 사보게 되었다. 로봇들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이야 다른 여타 작품에서도 많이 활용된 소재지만 그만큼 흥미롭기도 한 다크 판타지니까. 아무튼 대략적인 줄거리는,미래의 지구 여기저기서 가정용 로봇이나 여타 기계들이 이상행동을 일으키고 결국 인간을 학살하기에 나서며 마침내 그들이 지구를 지배하게 되는 과정에 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인간들의 끈질긴 반격까지......

 

처음에는 여러가지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과 사건이 나오지만 점차 이것이 하나로 모아지는 과정이 의외로 재미있으며,같은 기계끼리도 갈등한다거나 여러 사람들이 협력하고 대립하는 것이 흔하면서도 진지한 재미를 줬다.

 

다만 초중반까지는 무척 흥미롭게 봤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개인적으로 다소의 지루함을 느꼈다고나 할까? 표지의 강렬함에 대비한다면 더더욱 말이다.

 

아무튼 간만에 본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로 나오면 또 어떨지 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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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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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문구가 어찌 보면 참 대단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할 정도다. 독자들이 재출간을 요청하여 개정판이 다시 나온 스릴러의 걸작이라는 소리가 있으니 말이다. 이것이 데뷔작이며 이로 인해 엄청난 상의 최종 대상 후보까지 올랐다고도 하니 그것도 그 다음으로 대단한 일이고.

 

아무튼 배경은 공산치하의 소련. 즉 현재의 러시아가 아니라 과거 '소련' 시대가 배경이다. 그러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겁고-전개도 결코 가볍지가 않다. '범죄' 자체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공산주의는 완벽하다라고 나오니) 소련에서 일어난 범죄를 수사하는 주인공 레오는 그래서 고난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당과 국가에 절대 충성하던 그였으나 부하의 견제 및 처의 반동분자 연루로 점차 신념도 흔들리는 가운데...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아동 살해사건. 대체 범인은 누구고 왜 이런 짓을 했을까?

 

흘낏 서평을 보니 칭찬일색인 가운데 한분이 이런 글을 쓰셨다. 재미는 있으나 칭찬이 불편하다라고 했던가. 나도 거기에 동의하고 싶다. 왜냐면 분명 잘쓴 글이지만 '추리&스릴러' 의 목적으로 보려고 들면 힘들기 때문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사회소설'이라고 보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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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런 파더스데이 - 상
김성민 글 그림 / 길찾기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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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좋다. 대단하다. 간만에 SF 만화로는 정말로 수작을 만난 기분이다. 이전에도 이 작품이 괜찮다는 소린 들었지만 그냥저냥~하다가 우연히 상권을 보게 되었는데,이거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외계의 정체불명 생물체. 그 막강한 존재가 인류를 차례차례 침식해 들어가고(여왕이라고 명명된 개체가 행성을 잠식해 들어가며 괴물들을 낳는 모양이다. 그녀를 지키는 또다른 기생생물체가 존재하여 그것은 거의 무적의 힘을 발휘하는듯)-그들에 대항할 유일한 존재인 '기사=나이트'가 힘겹게 인류를 지탱해가는 와중.

 

13살 꼬맹이 릭은 '소중한 존재'를 만나기 위해 파즈로 어떻게든 들어온다. 거기서 애쉬라는 폭력(?!)소녀를 만나는데,왈패지만 착한 그녀가 그를 돕는다. 하지만 이 행성은 여왕의 침식이 시작되어 언제 망할지 모르는 판국...과연 소년은 자신의 소중한 존재들을 만날수 있을까?

 

여기서 제목이 정말 큰 의미를 발휘한다. 끝까지 보고 나니 이 제목이 어찌나 가슴에 먹먹한 느낌으로 다가오던지. 스토리 라인과 전개가 정말 탁월한 작품이라고 다시 한번 말할수 있다. 굳이 이 작품의 단점을 하나 뽑자면 그림체? 못그렸다기 보다도 너무 둥글둥글해서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약간 겉도는 느낌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워낙 좋으니 아무래도 괜찮긴 하다.

 

언젠가 본편이라는 나이트 런 프레이도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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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2012-06-1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속작의 비교하자면 프레이 편이야 말로 진리임 ㄱㄱ

히버드 2012-06-17 09:0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꼭 한번 보겠습니다!

ㅋㅋ 2012-08-0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 그렇지만 파더스데이도 레전드인데 ㄷㄷ 외전인 `너가있는마을` 편은 진짜 절망밖에 없는듯싶지만 퀄리티는 훨씬좋네요

히버드 2012-08-05 19:22   좋아요 0 | URL
저도 프레이 편을 보지 않아 모르지만 이 파더스 데이 정말 좋더라구요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깜짝 상자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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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 국내에도 이미 여러 출판사에서 몇차례 번역되어 온 시리즈이기도 하다. 사람보다 영리한 암고양이 홈즈가 피만 보면 쓰러지는 가타야마 형사와 살면서 사건을 해결해주는 것인데,그렇다고 직접 말을 하거나 하진 않지만 고양이의 몸으로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가타야마의 여동생에게 완전 빠진 힘만 센 단순 먹보 이시즈 형사까지 껴들면 웃음은 배가 되고. 개인적으로는 이시즈도 재밌고 특히 가타야마는 진지하고 소심한 면이 의외로 마음에 든다.

 

아무튼 책이 베스트셀러가(적어도 국내에서는) 되진 않았던듯 한데 그래도 재미있기는 하다. 해서 처음 보는 단편집이길래 일단 무조건 이것부터 사보게 되었는데,결론부터 말한다면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느낌이 든다. 각각 다 재미는 있지만 장편에 비해 뭔가가 부족한 분위기? 적어도 홈즈 시리즈에 있어서는 장편쪽이 훨씬 재미있다.

 

아무튼 부담없이 볼수있는 여러 단편으로 이루어졌으니 시간이 없어 한번에 보기 힘든 분들이라면 끊어서 볼수있는 이 단편도 괜찮을듯 하다. 그래도 역시 개인적으로야 장편이 마음에 드니 다음에는 못본 장편을 한번 사봐야겠다. 그나저나 가타야마는 과연 장가라도 갈수 있으려나(웃음)? 이시즈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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