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비밀편지 - 국왕의 고뇌와 통치의 기술 키워드 한국문화 2
안대회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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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최소 이틀 이상 못올리게 될 거 같으니 일요일이지만 특별히 짧게나마 리뷰를 하나. 바로 정조 대왕의 비밀 편지에 관한 책을 언급하고자 한다. 정적으로 일컬어졌고 심지어 독살까지 했다는 의심마저 받은 심환지와 주고받은 서찰. 당시 (벌써 몇년 되었으나)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것이 아닌가!

 

그런데...기분이 몹시 미묘한 상태라고 해야 할까...물론 이 책 자체는 짧지만 매우 잘 작성되었다. 서찰이 가지는 역사적 의의와 더불어 이 서찰을 주고받은 정조와 심환지 및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놨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당장 봤을 때 딱 기대하는 건 솔직히 정조 전하의 서찰 그 자체 아닐까? 한두통도 아니고 무려 300통에 가깝게 쓰셨다는 그 서찰. 그 편지. 바로 그 내용을 바라고 이 책을 보는 거 아닌가? 그런데 정작 편지는 없다. 원문을 바라는 건 절대 아니고 해석본들을 실어놨기를 바란 건데 그 기대는 솔직히 어긋난 바.

 

그러므로 나처럼 편지 그 자체를 기대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아마 내심 실망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편지에 얽힌 여러가지 일까지 알고 싶다면 좋아하실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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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박연 - 상 - 벨테브레, 역사가 기억해주지 않은 이름 조선인 박연
홍순목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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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이 하도 검색이 안되어 확신할 수는 없으나 정약용을 집필할 작가로 홍순목이라는 이름이 올라와있는데,흔한 이름도 아니고 같은 작가이니 아마 이 작가가 그 작가 맞을듯 싶다. 따라서 필력이나 이야기 전개가 어떨까 싶어 약간이라도 가늠해보고자 산 책.

 

조선에 유명한 박연이 2사람이나 있다는 건 역사에 다소 관심이 있다면 아마 알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세종대마왕 시기의 그 음악가 박연~다른 하나는 인조에서 효종 시기의 박연. 후자의 박연이 주인공인데 놀랍게도 이 사람은 공식적인 최초 표류자이며 귀화자인 사람 되시겠다. 본명은 얀 벨테브레.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상의 여지가 풍부하며 그래서 작가도 잊혀져가는 이 사람을 되살려낸 게 아닌가 싶다.

 

그와 그의 동료들이 조선에서 적응해가는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시대에도 그러한데 하물며 조선 시대의 무려 '외국인' 은 얼마나 충격적이고 또 백안시 당했을까? 그가 속한 외인부대원들도 마찬가지-명나라 망명객,왜인 귀화인,모두가 같은 심경일 것이다. 그래서 박연의 후손도 아마 알려지지 않은 게,당연하게도 '외국인이 내 조상'이라는 걸 당시 조선에서 대놓고 떠들진 않았을테니 말이다. 숨기고 숨겼을테니 대가 이어졌어도 현재에 와서는 후손조차 조상이 누군지 모를듯 싶다.

 

아무튼 소설은 가독성도 괜찮고 전반적으로 결코 나쁘지 않다. 다만 주인공과 그 일행들을 너무 괴롭히는 게 좀 그랬고 캐릭터성이 다소 전형적인 느낌? 아울러 송시열이나 효종을 너무 북벌 만세로 묘사한듯한 느낌이다. 효종이 북벌을 과연 진심으로 추진했을지...혹은 노론 소론에 대항할 카드로 뽑아든 건지...그건 아무도 알 수가 없는데. 심지어 송시열이 초중기까지는 북벌에 협조했다든가 하는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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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_510 2025-06-1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작가 맞는 듯 합니다. ㅎㅎ 정약용 ... 마지막 부분 리뷰는 소설인점을 감안하면... 가능한 설정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ㅎㅎ 작가의 대사가 좋아서 팬심에 댓글 달아봅니다.
 
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 - 조선의 화식(貨殖)열전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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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보기 드물게 거부가 된 사람들을 다룬 책. 아는 이들(변승업이나 임상옥)도 있지만 모르는 이들도 있어 끝까지 흥미롭게 봤다. 특히 이번따라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은...어느 시기이든간에 공통적인...'윗사람' 으로서의 그 태도. 설령 자신은 어렵고 밥을 굶더라도 아랫 사람들을 돌보고 베푸는 그 마음.

 

이런 진정한 리더들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말단 인생(어차피 어느 나라 어느 시대든 사회는 피라미드 구조)을 살 수밖에 없는 대다수 사람들-나 역시도-로선 참으로 부럽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무리 남에게 욕을 먹어도 부하에게 잘해주기만 하면 그 사람은 천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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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지연
이서정 지음 / 청어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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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까말까 한참을 망설이던 시대물 (동양) 로맨스. 편집자 추천에도 혹했지만 아래 리뷰를 쓰신 분이 워낙 정성스럽고 잘 써놓으셔서 결국 거기에 끌린 나머지 사게 되었는데...

 

역시 사람 취향은 정말 제각각인가보다. 필력이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왜냐하면 전작을 봤는데 그건 상당히 재밌었으니까) 이번 소설. 상당히 갑갑하다. 뭔가 다들 따로 노는 느낌이고 백제 건국 설화를 차용한 것도 흥미를 돋구지 못하는 편. 보통은 내가 이런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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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역사는 아주 작습니다
이호석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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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우면서도 알찬 역사책. 특히 유물 파트나 독립 운동 부분에서는 누구나 읽어볼만할듯 싶다. 알고 있던 사실도,모르던 사실도 있겠으나 아마 알던 거라도 새롭게 볼수 있을 거라 생각되고...기왕이면 저자분께서 시대별로 하나하나 (큰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주제를 잡고 시리즈 물로 써주셨으면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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