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호마레 1호점 - 아흔네 살 행복한 이발사 할머니가 들려주는 일과 인생에 관한 지혜
가토 스가 지음, 김대환 옮김 / 링거스그룹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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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일이다. 아무리 일본인이라지만 무려 94세까지 현역 이발사였다니. 작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그럼 거의 그 직전까지 일을 했다는 소리 아닌가! 

주인공 가토 스가 할머니는 어릴적 계모와의 사이가 좋지 않아 집을 나왔고 이발사 기술을 배워 일찌감치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남편도 바로 거기서 만났으며,자기 가게까지 가지게 되었지만 전쟁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남편마저도 귀가 멀어 결국 사고로 죽게 된다. 

일을 하늘이 주신 업으로 삼고 거의 죽는 그날까지 일해온 할머니. 지극히 일본인다우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살았다는 사실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다만 잔소리가 많은 거야 할머니 특유의 성정이라고 쳐도...과연 일본인다운 사고방식도 있어 흐음,이라는 소리도 나오긴 했다. 전쟁이 어디 미국이 잘못한 것인가? 일본이 먼저 사고를 친게 아닌가. 일본이 더 많이 잘못한게 아닌가. 미국도 그랬겠지만 일본은 더 나쁘니까. 

아무튼 정치적인 것과 역사적인 것을 빼면 일개인으로써는 다시 말하지만 근면성실하게 살아왔던 할머니. 하늘에서는 부디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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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을 드세요!
오오와다 토시코 지음, 타나카 츠카사 그림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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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 그것도 몹시 평범한 전업주부. 그런 그녀가 단지 빵을 좋아하는 열정만을 가지고 놀랍게도 작지만 창업까지 해내는 실제 이야기를 그려낸 책. 

표지의 그녀가 바로 주인공인 사람으로 현재도 영업하는 빵집 사장님이라고 한다. 천연 효모와 부친이 직접 재배했던 밀 품종을 가지고 만들어낸 빵을 굽는 여성.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절대 포기를 하지 않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남편의 반대를 겪어가며 일궈낸 빵집이라니! 

실존인물의 이야기라는 점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그림체는 이 책의 장점이다. 반면 창업 전문서적으로 보기에는 전문적인 내용이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고-한 인물의 성공 스토리로 보자니 역시 (다소 과장되더라도) 극적이고 세밀한 묘사는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현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무척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저 빵들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확실히 드니 역시 좋은 책이라고 봐야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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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특별판 1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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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순정만화중에서는 거의 몇 안되게 내가 재미있게 본 작품. 겉과 속이 다른 여학생 캐릭터의 원형이 된 유키노. 그 남자 그 여자가 역시나 애장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아리마와 유키노를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하고...작가분 그림체가 역시 초기작이라 그런지 약간 어설픈 부분도 보이고...여러모로 반가운 1권이다. 또한 이 작품은 초기보다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지니 만일 1권에서 조금이라도 실망한 분들이 있다면 꼭 끝까지 지켜봐주시기를. 

애장판을 계속 살지 아닐지는 일단 장소 문제가 있어서 좀 더 고민해봐야겠지만,만일 사지 않더라도 뒷부분을 또 보고 싶기는 하다. 조심스럽게 장담을 해보자면,아마 나처럼 순수 순정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이 작품만은 아마 재미없지는 않을 테니까. 아무리 최소한으로 따져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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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된 역사 - 아틀란티스에서 UFO까지, 왜곡 조작 검열된 역사 지식 42
J. 더글러스 케니언 지음, 이재영 옮김 / AK(이른아침)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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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자의 주장에는 적극 공감한다. 역사란 어차피 승자의 기록이며 당시 집권자의 뜻에 따라 유리한 부분은 과장되게,불리한 부분은 축소되거나 없어지거나 조작되게,그렇게 등재되는게 아니던가? 특히 왕조 교체때는 더 지독했을터. 그래서 역사란 편집되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서양사의 주요 쟁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가며 반박하고 있다. 예를 들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건조 시기-이것은 훨씬 더 오래된 이야기라든가,혹은 저 유명한 아틀란티스에 대한 이야기라든가,진화론의 허구라든가 등등. 

진지하게 생각하며 읽는다면 꽤 좋은 책이 될듯 하다. 다만 책 가격이 역시 문제인게...물론 분량이 많다는 거야 인정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가가 정말 너무 비싼 거다. 아울러 하드 커버다보니 들고 볼때 팔목이 상당히 아프고. 또한 한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끝까지 이어가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주제를 들어 (물론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제목에 나와있듯 가려진 역사에 대한 것이긴 하나) 말하는 바람에 다소 산만한 느낌도 든다.

아무튼 이런 이야기는 더 이상 허구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주류계에서 일부러 무시할뿐. 그러니 진실을 알려면 좀 더 이쪽 과학자나 저자들의 이야기도 주의 깊게 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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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궤도 1 - 빨간 비행기 신의 궤도 1
배명훈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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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타워였던가? 연작 소설집을 읽고 우리 나라에도 이런 특이한 SF 작가가 있긴 있구나 라는 생각에 감탄했던 적이 있다. 비록 그것이 다소 자기만의 방식이 우선이라 재미도에서 좀 떨어졌다고 해도. 해서 이번에 2권짜리 장편이 나왔다길래 사뒀다가 이제서야 겨우 읽어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재벌가의 서녀. 아빠는 무심하고 배다른 이복언니는 그녀를 없애지못해 안달이다. 엄마는 흔히 그렇듯이 그늘에서 살다가 자살해버렸고. 그런데 우주 비행사(이미 상업화된 상태)로 살아가려던 그녀는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냉동수면에 처해지게 되며...지구 시간으로 엄청난 시간 후에야 깨어난다. 

그녀가 살아가야 할 곳은 지구가 아닌 행성. 자연주의적인 행성을 표방하며 희한한 종교가 성립되어 있다. 말도 안되는 이 상황에서 그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설정이나 구상은 비교적 좋았다고 본다. 다만 냉동되었다가 깨어난후 너무 갑자기 장면이 전환되는 데다가 시점도 갑자기 남자쪽 주인공으로 바뀌는 등 스토리가 끊기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작가 서두에 '본인이 재미있어 할 요소를 넣었기 때문에 본인에게는 재미가 없을수가 없다' 라고 적혀있는데,작가 분 본인에게야 어떨지 몰라도...적어도 나로썬 별다른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다. 역시나 이전 작품처럼 본인 위주의 서술이랄까. 

뭔가 재기발랄하신 분 같은데 재미 면에서는 왠지 떨어지는 느낌. 지루하다기보다 뜬금없는 느낌. 좀 더 재미면에 신경을 써준다면 더 좋은 소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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