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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운당 1 ㅣ 제로노블 Zero Novel 19
이동희 지음 / 동아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작가가 몇가지 소설을 냈다는 건 알았지만 정작 보는 건 처음. 그리고 마무리 부분이 조금 마음에 안들고 아쉽긴 했지만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이 요운당은 끝까지 구성도 내용도 캐릭터도 거의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
굳이 단점을 들자면 사실 결말보다 오히려 약간의 유사성? 솔직히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과 설정이 좀 비슷했으니까. 동시에 존재하진 않지만 조손간에 물려받은 요운당이기도 하고(그쪽은 우유당) 요괴 기담이기도 하며 동시에 그 기담이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슬프고 따스한 내용이니까.
허나 각 권 500쪽이 훨씬 넘는 분량을 이토록 흡인력 있게-또 캐릭터 성을 잘 살려 그려낸 건 참 대단한 일이지 싶다. 오히려 2권에 가서 로맨스 요소를 급 넣지 말고 이대로 기담 분위기를 잘 살렸다면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굳이 넣는다면 여주 격인 소녀를 차라리 남조랑 연결시키는 게. (그렇다고 남조가 여주를 짝사랑하거나 한 건 전혀 없지만) 여하간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