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을 깨치다
원성혜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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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언년이로 환생해서 작가의 신작. 당시 마무리 부분이 좀 그랬지만 워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작가 신작이 오랫만에 나왔다고 하여 얼른 사보게 되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단 제목부터도 근사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사적인 자료나 배경지식 및 구성력등은 전작보다 나아진거 같다. 그런데 소소한 재미는 오히려 전작이 나았다고나 할까? 물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는 차이가 있을수 있겠고.

 

아무튼 여주인공은 고위관직에 있는 부친의 딸로 태어나 어릴적부터 온갖 희한한 잡학들(양반가의 여식이 이정도까지 학문을 배울 일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여러가지 산술이니 언어니하는 잡학이라니)을 배우며 성장한다. 그녀의 곁에는 양인과의 혼혈(푸른눈을 가진)인 7살위의 호위무사가 늘 함께 하고 그와 은은한 연정을 키우지만 워낙 신분 차가 커서 서로 표현을 못하고 자각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특히 그녀쪽에서는.

 

하지만 가문의 비밀로 인해 쫓기게 되고-거기에 그녀의 정혼자까지 더해져서 그녀의 삶은 고달파진다. 그녀의 오라비 역시 쫓기게 되고,두 남매는 도주길에서 각각 자신의 연정을 찾거나 혹은 새로이 깨달아가는데...그것과 겹쳐져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진다.

 

이 가문의 비밀이란게 선선대 효종(즉 현재는 숙종조란 소리)때부터 얽힌 일. 후일 물론 모든 일은 잘 해결이 되는데 후일의 후일담이 짧긴 해도 뭔가 참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유장한 역사가 흘러가는구나-하는.

 

다음번 작품은 이 작품처럼 구성력도 뛰어나고 또 이전 언년이처럼 재미도 아기자기한 그런 소설이 되었음 한다. 물론 시대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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