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령 1
정선영 지음 / 여우비(학산문화사)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사실 이거 산지 몇년 되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거의 발굴수준 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2권에 가서 힘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거의 나무랄 데가 많지 않은 무협 로맨스 소설이니까.

 

홍령은 남주인공 륜의 별칭. 그는 어릴적 정체불명의 살수 집단에서 혹독하리만치 잔인하기 키워진다. 그래서 감정도 무엇도 없는,그러나 4대 방울(鈴. 홍,흑,백,록의 4개 방울이 있는데 최강의 살수들이다) 중 어리지만 가장 뛰어난 살수가 된다. 그런 그가 어느날 대상인을 죽이러 갔다가 죽이는 데엔 물론 성공하지만,그 상인이 노리개로 데려온 어린 여자아이를 만나고 그녀를 데려오게 된다.

 

그녀는 하난(河蘭. 즉 하란이라고 읽는게 맞을듯). 그와는 9살 차이. 륜은 어릴적 자신을 보는듯 한 그녀의 비참한 모습에 결국 데리고 키우게 되는데...어느덧 서로를 마음에 품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헤어지려 하지만 결국 그러지도 못하게 되고. 하지만 홍령의 '주인' (누구도 그의 정체를 모른다) 이 하난을 이용하려 들고 결국 둘은 몇년간 헤어지게 된다.

 

하난은 18세 꽃다운 미녀로 성장하고 '주인'의 계략에 의해 암행을 나온 황제의 눈에 뜨이는데...그때 륜은 다행히 어느 대협의 제자로 들어갔으나 여전히 하난을 찾아헤매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만나가게 되며,그들의 가슴 아픈 사랑은 이어져간다.

 

사실 분위기가 너무 슬퍼서 둘이 안되는줄 알았는데......다행히 이어진다.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 소설은 무협적인 분위기도 잘 살아있어서 그걸 좋아하는 나로선 더욱 재밌게 볼수 있었다. 해서 이 작가의 절판작인 무아도 중고로 어제 구했을 정도.

 

작가의 시대물 차기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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