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귀 - 개정판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9
이종호 지음 / 황금가지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모녀귀. 간결하고 매우 함축적인 제목이다. 그리고 끝까지 다 읽었을때 과연 이 제목이 될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습에 물든 어느 한적한 마을로 들어온 미모의 여교사 은주. 마을출신이지만 한참만에 마을로 돌아와 교편을 잡은 훈남 재훈. 역시 서울에 살다가 부모님때문에 어쩔수없이 마을로 전학해왔고 잘난 외모와 성적덕분에 오히려 따를 당하는 소녀(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마을에는 알수없는 자기들만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소녀는 같이 따를 당하는 한심한 소녀와 소년과 함께 한밤중 학교에서 분신사바를 시작하고 자신들을 따 시킨 애들에게 저주를 내린다.

 

그리고. 왕따를 행한 아이들은 얼굴에 검은 비닐이 뒤집어씌워진채 끔찍하게 불에 타 죽기 시작하는데......한편 이 사건의 배후에 수십년전 '자살'한 여학생과 그후 '자기 집에 스스로 불을 질러' 죽은 그녀의 모친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인숙과 춘희라는 그 모녀는 어느날 갑자기 마을에 흘러들어와 살게 되었으나 마을 사람들이 무당 비슷한 직업을 가지고 있던 춘희 모녀를 배척하는 바람에 겉돌며 살던 처지.

 

재훈은 이 2가지 사건을 마을 선배에게 물어가면서 추적해보기 시작하는데 그럴수록 끔찍한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또한 은주에게는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고 처음 분신사바를 행한 소녀에게도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끔찍한 진실이란 무엇이고 은주와 소녀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지?

 

다 읽고 나니 흔한 이야기지만 이런 말이 떠올랐다. 정말 무서운 것은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도대체 우리들은 언제나 되야 타인에게 아픔을 최소한 덜 주면서 살아가게 될까? 어떻게 해야 이 모녀같은 사람들을 최소한 배척이라도 덜 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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