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 역사스페셜 우리 인물, 세계와 通하다 KBS 新역사스페셜 2
KBS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이것은 KBS 역사스페셜 시리즈를 책으로 옮긴 역사서다. 이미 읽은 '우리 역사 세계와 통하다'의 말 그대로 2편격인 작품인데,아무래도 1권이 '사건' 중심이었다면 이번의 2권은 '사람' 중심의 내용을 모아놓은 의도였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1권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사진과 삽화가 들어가 어지간히 기초적인 지식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고 또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역사서. 이런 기획 의도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이번 권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는데 총 12명의 인물 혹은 일지를 다루고 있다.

 

소제목과 각 내용의 의미가 가장 맞아떨어진 것은 아무래도 2부 '개인의 삶,역사를 기록하다'가 아닐까 싶다. 조선무관 노상추의 68년간의 일기...역시 조선의 노비 다물사리와 양반 이지도의 소송을 다룬 내용...저 유명한 김삿갓을 다룬 것...마지막으로 안동 선비들의 안동계회를 다룬 것까지. 김삿갓을 뺀다면 다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라 더욱 좋았다. 특히 문관이 아닌 무관이 무려 7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빠지지 않고 일기를 썼다는 것은,내용과 질을 전혀 따지지 않고 그 자체만 보더라도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까?

 

그외 1부에 나온 부여태비(놀랍게도 의자왕의 증손녀라는데 당나라 황족의 비가 되고 모친이 되었단다. 그래서 '태비'라는 호칭인 것이다)라든가 독일 수도원에까지 남겨진 겸재 정선의 화첩이야기. 또 찬란한 독립투쟁을 벌인 선조라든가 그 후예들이 어렵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읽기에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를 알수 있어 좋았다.

 

다만. 역시나 조선시대에 치우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본다. 자료를 구하기가 가장 쉽기에 어쩔수 없겠지만 우리 역사의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인 삼국시대라든가,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고려시대를 다뤄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편집의 문제로 봐도 1권과 2권을 굳이 인물과 세계로 나눈 이유를 모르겠다. 1권에도 인물이 나오고 2권에도 역사는 나오니,그냥 1권 제목으로 계속 가는게 오히려 나았을듯 싶다.

 

어쨌든 이런 역사서는 반가운 일인 것은 사실. 그러니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역사를 탐험하고 모르던 내용과 알수없던 측면이 발굴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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