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심판의 날 음모
시드니 셀던 지음, 김시내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최초로 나왔을때 확실히 읽은 기억이 난다. 당시 국내에는 그렇게 흔한 소재가 아니었던 외계인과 스릴러의 조합이기에 상당히 박진감 넘치게 읽은 기억이 나고,작가 사후 복간본이 출판되자 다소 망설이다가 역시나 내가 매우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이기에 구매해보게 된 셈.

 

주인공 로버트 벨라미 중령은 매우 유능한 비밀요원이지만 그로 인해 엄청나게 사랑하는 아내와 소원해져 이혼하게 된 불쌍한 처지. 그런 그가 다시금 이상하고도 중요한 임무를 맡는다. 타 요원의 도움을 절대로 받아서도 안되고 오로지 혼자서만 해내야 하며 보고는 이 임무의 직속상사인 힐리아드 장군에게만 해야 한다는 것. 내용은 스위스 어느 산중에 추락한 비행기구를 잠시 목격하고 사라진 소규모 관광버스에 탄 사람들을 모조리 찾아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초반부터 로버트는 이상한 점을 알아챈다. 우선 떨어진 것은 비행기구가 아닌 무려 외계인의 비행접시와 외계인의 사체였던 것! 비밀유지를 위해 숨겼다지만 금방 알아챌 점을 왜 숨겼을까? 그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버스 운전기사와 그 장면을 찍은 사진사 및 승객들을 차례차례 10명 전원 찾아낸다. 그리고...그들은 모두...!

 

이 소설은 다시 읽어봐도 박진감이 넘친다. 특히 벨라미 중령이 1부(책의 절반을 넘어가는 분량)에서 10명을 차례차례 추적하는 광경은 영화로 만들어도 멋질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중간중간에 과거 장면-특히 전처 수전과의 일을 묘사하는 부분은 지루할만큼 많아 그걸 줄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2부에서 모든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이 상당히 평이했고 말이다. 뭐 지금 시대의 눈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시드니 셀던은 대단한 작가다. 다시 읽어도 거의 어색함 없이 스피드 넘치게 재밌는 작품을 써냈으니까. 다른 작품도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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