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맨 1
나가이 고 글 그림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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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조금 거창했을지도 모르지만 나가이 고의 작품은 분명 이럴 거라 생각한다. 마징가 제트라든지 데빌맨이라든지 그의 모든 만화는 해당 시대를 어떻게든 한발자국씩 더 나간 느낌이 드니까. 

데빌맨은 아무래도 그런 성향이 더 강하지 않나 싶다. 지금 봐도 소년지에는 어울리지 않는듯한 내용과 그림의 과감함이 느껴지니 말이다. 물론 지금 보자면 그림체 자체는 몹시 유치하고 구식이긴 하지만...표현 방식이나 스토리는 현재의 눈으로 봐도 구식 분위기가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니 작가의 역량이 역시 대단하다는 것을 알수 있겠다. 

서두는 과거 어느 한때의 지구. 기괴한 생명체들이 (신화에 나오는 마수나 환수에 가까운) 생명을 건 싸움을 계속한다. 거기서 태어나는 무언가 거대한 존재......여기서 이야기는 현대로 이어지고 주인공 후도 아키라가 등장하는데. 그는 마음 약한 모범생이고 남자라도 폭력적인 성향이 없는 착하고 나약한 학생이다. 하지만 그의 일상은 얼마전까지도 절친했던 친구 아스카 료의 등장으로 부서져나간다. 

료의 아버지는 고고학자로 우연히 엄청난 것을 발견하고 만다. 그것은 과거 인류 이전 지구를 지배했던 또다른 생명체인 데몬-늑대인간이나 드라큘라 및 악마는 바로 이 데몬의 잔재라는 것인데,이들이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인류와 지구를 노린다는 것이다. 

엄청난 능력을 가진 데몬을 막을 길은 단 하나. 데몬과 합체해서 데몬의 힘과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그들과 맞서 싸우는 것이다. 다만 합체를 잘못했다간 물론 데몬의 마음에 지배당해 그야말로 악마가 되는 것이고. 

료는 합체에 실패하지만 아키라는 성공...그것도 최강의 데몬이라는 아몬과 합체하고만다. 이에 데몬족에서는 최강의 여전사 시렌느를 보내 암살을 시도하는데... 

오히려 초보자보다는 나처럼 만화를 많이 읽었거나 성인인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 옛날의 만화라도(무려 나도 태어나기 전이니) 다시 읽어 생각할 거리를 줄테니까. 

*이 만화는 어쩌다보니 리브로 통판으로 주문해봤다. 이유는 하나-권교정님의 셜록 팬시들이 알라딘에선 팔지 않다보니 배송료를 내지 않으려고 책 하나를 껴야 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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