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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 Zelo
전유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일단 표지 그림체가 괜찮다. 그리고 역사물이라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그것이 비록 BL 만화라고는 해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만화에 대해 처음에는 거부감이 많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음은 확실하고,따라서 잘 알려지고 또 평이 좋은 것들을 하나하나 보다보니 어느새 그런 감정이 많이 희석되버렸다. 지금은 비록 나서서 권하거나 좋아하지는 않지만...장르로써 인정하고 괜찮다 싶은 것은 가끔 보기도 할 정도는 된다.
아무튼 이 젤로란 만화는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한권짜리 만화. 금발의 황태자와 그의 수호기사인 흑발의 청년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아쉽게도 둘 다 이름은 금새 까먹었지만) 거의 끝까지 그들이 다니는 학교가 주무대이고,거기에 황태자의 두 친구와 이복동생이 껴든다.
흔한 황위계승문제와 두 남주인공의 서로의 마음에 대한 미묘한 오해(처음부터 서로를 사랑하게는 되었지만)...또 이복동생과 그의 모후인 2황비와의 갈등. 뭐 결국 수호기사와 두 친구의 도움으로 황태자가 승리하고-아울러 황태자와 수호기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흔한 스토리. 하지만 비교적 매끄럽게 전개될 뿐더러 중간중간의 개그 요소도 썩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처 풀어내지 않고 흐지부지 끝난 요소가 단점이랄까? 이복동생 조르지움의 감정의 행방이 애매했고-수호기사의 여동생은 그 정도의 등장이면 좀 더 비중이 있었어야 했다고 본다. 두 친구 중 의사쪽이라든가,수호기사의 아버지도 그렇고.
어쨌든 한번 보기에 재미있으니 이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봐도 괜찮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