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2 - 세계 역사 속 서로 닮은 듯 서로 다른 위인들의 한판 대결 ㅣ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2
송치중 외 지음, 김상민 그림, 역사교과서연구소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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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공간대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격돌했던 숙적들부터 

전혀 다른 공간에서 비슷한 운명을 개척해 나간 인물들, 

혹은 시대는 다르지만 동일한 목표를 향해 달렸던 맞수들이 등장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 중심의 

흔한 세계사 서술에서 벗어나려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는데 

자매에서 국가 라이벌이 된  쑹칭링과 쑹메이링 이야기, 

이슬람·아랍 세계의 붕괴 속에서 국가를 재건한 

케말과 나세르 같이 이슬람 문화권의 지도자까지 중요하게 다루며 

세계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도록 다양한 인물을 담았다.


이 책은 저자의 일방적인 평가를 주입하지 않았는데

맞수들의 삶을 다각도로 비교해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그들의 공과 과를 저울질하고 

나름의 평가를 내려볼 수 있도록 묘사했다.

또한 정치권력자나 사상가뿐만 아니라 

밥 딜런과 비틀스 같은 현대 대중문화의 거장들까지 

세계사의 주역이자 '맞수'로 당당히 합류시킨 점도 눈에 띈다.

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 역시 세계사를 움직인 

거대한 동력임을 인정하는 신선한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이야기에서 

그들이 상당히 피곤한 관계였다는 사실과

사후에야 빛난 천재들이라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책을 통해 인물의 삶으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그들이 호흡한 시대를 바라보며 새로이 역사를 배울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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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곤충 학교의 비밀 ㅣ 제발돼라 놀라운 곤충 시리즈 1
김지균 지음, 이정수 그림, 제발돼라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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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 부임한 

정체불명의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일상을 뒤흔든다. 

이들은 단순히 외형만 곤충을 닮은 것이 아니라, 

곤충 특유의 엄격한 사회 질서를 강요하며 

학생들을 로봇처럼 통제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화니는 곤충 부대처럼 변해가는 

학교의 음모를 파헤치려다 되레 

본인이 흉측한 곤충의 모습으로 변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화니와 그의 곤충 친구들은 학교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추적하며 

빌런 선생님들의 정체에 다가간다.


곤충 전문 유튜버 '제발돼라'가 기획한 

첫 번째 학습 시리즈인 만큼 

검증된 스토리 파워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팔이 여러 개 달린 인물이나 곤충의 특징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이 약간 기괴하면서도 개성있다.

곤충을 너무 좋아해 벌레라고 놀림받던 주인공이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영웅으로 거듭나는 서사는

아이들에게 관심사가 특별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루한 설명조가 아니라,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는 

곤충의 생물학적 특성을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꽃등에나 대벌레가 천적을 피하는 방법이나 

자신만의 산소 탱크를 가진 물방개 등 

곤충들의 생존 전략을 보며 

생명의 신비함과 다채로움이 느껴졌고,

그들만의 정교하고 질서 정연한 사회 시스템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평소 곤충을 무서워하던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곤충 마니아들에게는 짜릿한 대리 만족을 선사하는 

종합 선물 세트같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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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사로잡은 조선의 덕후들 - 과학부터 예술까지, 취미로 역사를 바꾸다 ㅣ 방과 후 인물 탐구 16
송영심 지음 / 다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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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과학), 박연(예술)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부터 

숨겨진 능력자들까지 아우르며 

'덕후'라는 현대적인 용어를 사용해 그들의 열정을 다룬 책이다.

단순히 취미를 넘어,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러 

왕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던 조선 시대 인물들을 조명했다.

거기에 역사 인물들의 MBTI를 분석한 것이 상당히 독특하다.

사실 과거 인물들은 대개 업적으로만 기억되어

상당히 딱딱하고 멀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런 현대적인 잣대를 적용한 시도가 

인물들을 훨씬 더 입체적이고 가깝게 느끼게 해준다.



책을 읽으며 신숙주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단순히 변절의 아이콘이 아니라, 언어 덕후이자 

현실적인 워커홀릭 외교가라는 점이 신선했다.

저정도 능력을 갖춘 덕후라면 죽기보다는 

살아서 일을 하는 게 세상에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라며 조심스레 생각해보기도 했다.

또한 그 시대에 글과 그림에 능하면서도

진중한 음식의 대가가 된 장계향의 구제 일화에서

그녀의 진정한 멀티태스킹 덕후 기질을 볼 수 있었다.


역사 기록을 통해 개인의 사소한 즐거움이나 집착이 

어떻게 국가의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고, 

문화적 수준을 높였는지 그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역사가 지루한 공부가 아니라 취향의 역사로 보게 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입시 환경에서 덕후 기질이 중요해진 만큼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책이다.

또한 어른인 우리에게도 ‘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정신을 보여준다.

여러모로 식상하고 딱딱한 역사가 지겹다면

덕업일치 인물들의 덕질 에피소드를 통해 

역사를 아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에 미친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조선 시대판 대답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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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여우 신발 가게
세연 지음, 조현아 그림 / 데이스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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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간의 규칙을 이용하기 위해 잠시 인간이 되길 택한 동물, 

그리고 동물의 피부 안으로 들어가 

생존의 위협을 체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역지사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책이다.

인적 드문 산자락에 자리 잡은 기묘한 신발 가게의 주인인

천년 여우 우여는  소년의 얼굴을 한 채

마법과 영험한 꼬리털을 사용해 신발을 짓는다.

이 곳은 생쥐와 너구리가 마법 신발을 신으면

인간으로 변신해 세상에 당당히 나아가고, 

반대로 아이들은 동물의 신발을 신고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신비로운 가게다.

책 속 너구리와 곰의 에피소드를 통해 

환경 파괴의 민낯을 자연스럽게 녹여냈고,

유기견 코코의 사연은 반려동물에 대한
평생책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내성적인 해진과 괴롭힘에 동조하던 이석, 승현이 

여우 신발을 통해 편견의 허물을 벗고 

생태계의 이웃으로서 동물을 마주하게 됨을 볼 수 있다.

인간이 되는 것을 성공이나 구원으로 묘사하지 않았는데,

동물들은 목적을 달성하면 미련 없이 

자신의 털과 가죽이 있는 삶으로 돌아간다.

각자의 삶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존중하는 장면이라 여운이 남는다.

발밑을 지나는 작은 생명 하나도 

우리와 같은 무게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보게 하고

우리 곁의 생명들을 다시 보게 만드는 따뜻한 판타지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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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경제학 2 ㅣ 쓸모 있는 공부 4
석혜원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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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기초를 다지려는 청소년과 입문자를 위해 

복잡한 경제 이론을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돈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넘어, 경제학의 역사와 사상을 다룬다.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 등 

시대를 바꾼 경제학자들이 어떤 고민을 했고, 

그들의 이론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했다.

파레토 법칙부터 유동성 선호와 같은 이론에

인플레이션, 실업, 시장의 원리 등 추상적인 개념을 실생활과 연결하며

대공황이나 산업 혁명 같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경제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보여준다. 

1편이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했다면, 

2편은 실질적인 도구로서의 경제학을 강조했다.

경제 지식을 단순히 시험 점수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소비하고 어떤 길을 걸어갈지 

스스로 결정하는 힘으로 정의한 대목이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현대 학자의 비판적 시각까지 담아내어 

읽는 우리가 세상을 편향되지 않게 바라볼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결국 오늘날의 사회적 쟁점과 연결해 

써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나만의 올바른 가치와 

판단 기준을 세우도록 돕는 책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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