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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약용처럼 편지 쓸래요! ㅣ 위인에게 배우는 글쓰기
조민희 지음, 강영지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6년 8월
평점 :
조선 시대 실학자 정약용의 삶과 그가 자녀들에게 남긴 편지인 하피첩을 바탕으로,
어린이가 직접 글을 쓰고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돕는 책이다.
정약용이 유배지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편지를 통해 지혜와 애정을 전했던
역사적 이야기를 소개한 뒤 편지가 가진 가치와 작성법,
그리고 실제 따라 써볼 수 있는 실습 활동까지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디지털 기기와 짧은 메시지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누군가를 떠올리며 진심을 정성스럽게 담아내는
글쓰기의 매력을 일깨워 준다는 점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단순히 편지 작성법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약용이라는 인물이 자식에게 전하고자 했던 진정한 마음과 애정을 매개로
아이들 스스로 편지의 가치를 느끼고 펜을 들게 만든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목민심서나 흠흠신서처럼 흔히 알려진 업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가 진심을 담아 건넨 ‘글’ 자체에 주목한 점이 깊은 울림을 준다.
오늘날 외국어를 비롯해 다양한 학문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근본이 되는 역량은 결국 인성과 소통이다.
따뜻한 마음을 건네고 자신의 뜻을 올바르게 전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삶의 기본이다.
소통은 본질적으로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기에,
글쓰기 교육은 시대가 바뀌어도 마땅히 다루어야 할 필수 요소다.
오죽하면 정약용 선생조차 자식들에게 글을 읽고
올바르게 자라나기를 가장 당부했을까.
우리가 선인들의 가르침에서 진정으로 배워야 할 가치
역시 바로 이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