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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고쳐 한의원 2 ㅣ 개나리문고 29
즐하 지음, 김예슬 그림 / 봄마중 / 2026년 9월
평점 :
밤 열두 시가 되면 깨진 찻잔 차차와 삼색 볼펜 수다의 특별한 진료가 시작된다.
한의사와 간호사가 된 둘은 '맘고쳐 한의원'을 찾은,
상처받고 버려진 물건들의 마음에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우리가 인간다울 수 있는 건 어쩌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완벽하지 않음을 방패 삼아 잘못을 정당화해서는 안 되겠지만 말이다.
스케치북 하양이처럼 아주 작은 틀림도 용납하지 못해 스스로를 괴롭히던 순간들,
걱정 많은 가방 무거처럼 지나친 짐을 짊어지고 끙끙대던 날들,
그리고 실수투성이 지우개 우개처럼 자책하던 모습까지.
책 속 물건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안의 수많은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스스로를 조금 더 너그럽게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다움을 사랑해 주는 일이 아닐까 싶다.
책을 덮자마자 문득 핫초코를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일상에 지치고 다친 마음으로 돌아오는 날,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달콤한 핫초코 한 잔을 건네며 가만히 마음을 토닥여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