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들의 책 쓰기 - 내 인생의 최고 투자
김종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식욕보다 더 강한 것

자기표현 욕구보다 더 강한 욕구가 어디 있을까요? 글쓰기는 혼란한 자기 자신을 가다듬어 잘 표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문학 청춘세요? 글쓰기 좋아하세요? 자기 이름의 책 한 권 꼭 내고 싶으세요? 멘토 작가의 어깨 위에서 저 멀리 보며 배우고 참여하길 원하세요?*

글쓰기는 초보자에게도, 전문가에게도 다 어렵다. 누구든지 포기할 만하고 또 도전할 만하다. 그러니까 당신도 써야 한다.

글을 쓰면서 자기 주도권이 시작되고 책을 쓰면서 자기 전성기가 시작된다. 글로 자기를 표현하고 책으로 자기를 주장하라.

세상의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해내고 책으로 엮어내라. 세상의 누구도 두렵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것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정신과의사 김혜남은 죽도록 아픈 파킨슨병으로 40대를 넘겼다. 하지만 투병 중에 베스트셀러를 써내 청년 멘토가 됐다.˝

˝내 몸은 달팽이처럼 느려졌지만…다른 세상이 눈에 들어왔다˝(곽아람, 조선일보, 2015.03.21)

김혜남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언니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슬퍼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그는 언니 몫까지 두 사람 몫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니한테 의사가 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자에 몸을 묶어놓고 앉아 공부해 고려대 의대에 입학했다. 인턴 때 첫아이를 가졌는데 위급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다 몸에 무리가 가 유산했다. 이후 무사히 아들을 낳았지만, 이번엔 딸이 태어나자마자 심장병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가난한 집 장남이었다. 부부가 모두 의사였는데도 한동안 25평 주공아파트에서 시부모님과 시동생까지 일곱 식구가 복닥거리며 살았다. 그리고 이제 살 만하다 싶으니 파킨슨병이 찾아왔다. 김혜남은 ˝세상 다 버티는 거 아닌가요? 잘 버티는 게 중요한 거겠죠˝라고 했다.

˝나 같은 경우는 지금 병을 버티는 거고, 정신과 의사 일도 내게 자신의 분노를 쏟아내는 환자들을 버텨내는 거였다.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데 버틴다는 건 말없이 순종만 하는 수동적인 상태가 아니다.

내면에서는 끓어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에 날 맞추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내는 거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다. 만약 버티지 않고 포기해 버렸다면 삶이 쉬웠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참 많이 후회했을 것이다.˝

김혜남은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가장 유명해졌다.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다음해인 2002년 첫 책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를 냈다. 투병하며 쓴 책 다섯 권이 모두 합쳐 120만부 가까이 팔렸다. 그는 ˝의사로서 한 사람의 무의식을 깊게 파고드는 정신분석을 못 하게 되면서, 대중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말을 듣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www.everce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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