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니, 4차 산업혁명 시대니 해대지만 가장 큰 경쟁력은 글쓰기 능력입니다. 

˝뉴턴 등 위대한 과학자들은 다 위대한 작가였다. 하버드 등 명문 대학교들은 혹독한 글쓰기 훈련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혹시 미니멀리즘 글쓰기와 반전테마 책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 있으세요? 

하버드·MIT 졸업생들의 고백(고두현, 한국경제, 2017.02.09.)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40대에 접어든 직장인 1,600여명에게 물었다. ˝당신이 현재 하는 일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대학 시절 가장 도움이 된 수업은 무엇인가.˝ 뜻밖에도 90% 이상이 ˝글쓰기˝라고 대답했다. ˝그때 ‘혹독한 글쓰기‘를 배우지 못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 지금의 나를 키운 건 글쓰기 멘토링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글쓰기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걸 절감한다.˝

이공계 명문인 매사추세츠공대(MIT) 졸업생들도 그랬다. 이들의 강력한 건의 덕분에 MIT의 ‘글쓰기 센터(Writing Center)‘가 탄생했다. 대부분 기술·과학계로 진출하는 이들이 왜 이런 건의를 한 것일까. 막상 사회에 나가 보니 현장 업무의 50% 이상이 글쓰기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들 학교를 비롯해 거의 모든 미국 대학은 ‘글쓰기 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한다. 하버드에선 학생 전원이 글쓰기 수업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학부와 대학원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단계별로 세분화돼 있다. 1대1 첨삭 교육도 철저하게 한다. 교수들이 글쓰기 테크닉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사고의 전개 과정을 스스로 체득하도록 한다. 숙제의 대부분 역시 글쓰기다.
 
MIT의 글쓰기 프로그램도 비슷하다. 전담 교수진은 30~40명. 시인·소설가뿐만 아니라 에세이작가, 전기작가, 역사가, 과학자 등 전문 분야도 다양하다. 과학저널리즘에서 SF 소설까지 폭넓게 다룬다. 이 과정에서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턴, 다윈 등 위대한 과학자들이 모두 위대한 작가였다는 걸 일깨워준다.
 
이렇듯 글쓰기를 강조하는 것은 깊이 있게 사고하는 인재가 많을수록 사회가 발전하고 국가 경쟁력도 강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사회의 공감대가 이미 오래전부터 그렇게 갖춰져 있다. 학생들도 ˝글을 안 썼더라면 단순 정보만 머리에 잔뜩 집어넣었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라며 ˝글 쓰면서 생각하고 남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나를 발견한다˝ 고 한다. 

미국만 그런 게 아니다. 유럽에선 중·고교 때부터 에세이 쓰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한국에 교환교수로 왔던, 독일의 한 대학 학장은 ˝운전면허시험 빼고는 모든 게 글쓰기 시험˝이라며 ˝특히 이공계는 승진할수록 문장 표현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글쓰기 교육을 더 한다˝고 했다. 글 잘 쓰는 비결을 가르칠 때도 괴테가 ‘사랑하는 여동생에게 짧은 편지를 쓰려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긴 편지를 쓰게 됐다‘고 한 대목을 인용한다. 간결한 글이 가장 좋은데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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