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들의 책 쓰기 - 내 인생의 최고 투자
김종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글쓰기와 책 쓰기, 늘 전성기로 사는 비법

글쓰기의 힘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개인이 심층취재를 하고 탐사보도를 하는 시대다. 세상의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해내고 책으로 엮어낼 수 있다. 그러면 그 누구도 두렵지 않을 것이고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책 쓰기에 집중했던 60세 이후의 30년이 최고의 전성기였노라고 피터 드러커가 고백하지 않았던가. 책을 쓰는 그때부터 인생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글을 지배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글쓰기와 책 쓰기는 세상을 해체하고 재창조할 수 있게 한다.

돈도, 권력도, 인맥도 인생의 강한 무기이긴 하다. 하지만 가장 오래 가는 무기는 책이다. 책은 저자가 잠자는 중에도 누군가의 심장을 흔들며 인생의 길을 낸다.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 중의 최고봉은 책 쓰기다. 평생 10번의 직업은 가져야 하는 100세 시대다. 책 쓰기가 첫 번째의 직업을 갖는 데 곧장 도움을 주지는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직업을 갖는 데는 확실히 도움을 줄 것이다.

글쓰기와 책 쓰기가 쉽지는 않다. 아마추어는 쉽다고 말할 것이고 프로는 어렵다고 말할 것이다. 사실 글쓰기와 책 쓰기는 늘 어렵다. 아무나 쉽게 단시간에 책을 쓸 수 있다는 주장들이 난무하지만 현혹돼서는 안 된다. 글쓰기와 책 쓰기는 건축과 같다. 기본을 탄탄히 쌓아야 한다. 비공개의 일기장에서는 여기저기 틀려도 무방하겠지만 소셜 미디어에라도 글을 올릴라치면 형식과 내용을 반듯하게 갖추어야 한다.

아무나 함부로 책을 쓸 수는 없다. 공개된 상태에서 분신처럼 오래 남기 때문이다. 무엇에나 기본이 중요하다. 문법과 문장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닦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좋은 멘토를 만나 꾸준히 배우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도 있다. 책 쓰기는 전문가에게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포기할 만큼 어렵기도 하고 도전할 만큼 값지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선택할 수 있다. 책은 어차피 완벽할 수 없다. 미완의 사람이 미완의 내용으로 미완의 때에 써내는 것이 책이다. 충분히 연습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거대하고 정밀한 기계를 만드는 사람도 있는데 거대하고 정밀한 책을 왜 써내지 못하겠는가. 미래적인 트렌드와 창의적인 테마의 글쓰기와 책 쓰기를 반복함으로써 피터 드러커처럼 전문적인 연구의 대가 경력을 쌓을 수도 있다. 땅에 후손을 만들어 남기듯이 책을 만들어 남기는 인생이 되자. 가죽을 남기기에 호랑이라면 책을 남기기에 사람이다.

- [대가들의 책 쓰기](한국경제신문i)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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