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에 들어서니까 친구들이 언론사 편집국장, 논설실장도 돼 있고 방송사 보도국장, 심지어 노조위원장도 돼 있다. 오랜 만에 만나면 나더러 얼굴이 훤하다며 이렇게 묻곤 한다. ˝이제 교회가 부흥되고 안정돼 신도들이 잘 받쳐주나 보네?˝

나는 정말 행복하게 허허허 웃기만 하며 속으로 이렇게 대답한다. `자네 월급의 10%를 받고 살아왔지만 다 내려놓으니 진정한 자유인의 갑으로 살게 되긴 하네. 소유의 안정이 아니라 자유의 안정을 아는가?`

봄이 왔다. 더 산책의 시간을 가지며 사유의 깊이를 더해야 하겠다. 참된 안정과 행복은 덩치와 수치를 불리는 소유에 있다기보다는 사유와 자유를 추구하는 향유에 있다. www.everce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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