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레임덕을 자초하지 말라내 인생을 통틀어 그처럼 힘센 강자는 처음이었다. 국회의원이 100명 넘게 달려들었어도 끄떡없었다. 200만 개라고 설왕설래하는 촛불이 휘몰아쳤고 대통령까지 노골적으로 나섰지만 그는 약간 움찔거리더니 또 마이웨이를 달릴 작정인가.최소한 그는 혼자 죽지 않을 것 같다. 법무장관은 물론 대통령을 넘어 여당까지 싸잡아 몰락시킬지도 모른다. 조기 레임덕을 부르면서 말이다. 그는 자기 스타일대로 직진하는 황소인가. 협공의 칼날에 찔릴수록 더 괴력이 생기는 것일까. 아주 가끔 직진하는 황소에게 떠받쳐 죽는 투우사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