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처럼 변두리의 낮은 데로 가라변두리의 작은 교회에는 아프거나 실패했거나 가난한 사람이 주로 찾는다. 당연히 그 교회의 목사는 애지중지 힘껏 양육한다. 하지만 그런 성도의 비율이 너무 커서 점점 그 목사가 골병이 든다. 믿음도 모자라고 성령도 없는 목사로 낙인찍힌다.중심부의 큰 교회에는 건강하거나 성공했거나 부유한 사람이 주로 찾는다. 그 결과, 이런저런 직능별 선교회가 구성되고 그 교회의 목사는 영적인 날개를 단 것처럼 보인다. 점점 더 믿음 충만해 보이고 성령 충만해 보인다. 유능한 목사로 소문난다.변두리의 작은 교회에 약한 성도가 가고 중심부의 큰 교회에 강한 성도가 간다면 교회가 약육강식의 자본주의와 다를 게 뭐겠는가. 교회의 왕이신 예수님은 낮은 데로 임하셨고 또한 추종자더러 낮은 데로 임하라고 명령하시지 않았던가.중심부의 큰 교회에서 직능별 선교회에 가입돼 선교의 미명 아래 자기 이익의 견고한 울타리를 키우지 말라. 뿔뿔이 흩어져 변두리의 작은 교회로 가라. 예수님의 전복적인 삶과 역설적인 논리대로라면 변두리일수록 중심부이고 낮을수록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