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 가이드 10

① 다섯 수레만큼의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틀렸다. 단 한 권이라도 자기 목소리의 책을 내는 게 더 중요하다.

② 언젠가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 내겠다는 것이 필생의 목표여서는 안 된다. 책은 제품이다. 제대로 기획돼야 한다.

③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무도 대상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목표 고객은 좁고 구체적일수록 좋다.

④ 테마와 스토리에 친숙함과 낯섦이 공존해야 한다. 친숙함의 줄기에 낯섦의 꽃이 피어야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⑤ 제목만 보고도 책을 집어 들게 해야 한다. 밋밋하게 늘어진 제목이어서는 안 된다. 돌출과 반전이 있는 제목이어야 한다.

⑥ 글을 쓰면서 그때그때 출처를 명시해 두어야 한다. 나중에 몰아서 하려다가는 누락되는 게 생겨 표절 시비에 휘말린다.

⑦ 최상의 영감과 최적의 환경이 나타나길 기다린다면 한 톨의 글도 쓰지 못한다. 단조로움과 산만함 속에서도 무조건 쓰라.

⑧ 초보 저자는 책 한 권에 세상을 다 담겠다며 늘리고 또 늘리지만 유능한 편집자는 자르고 또 자르며 줄이고 또 줄인다.

⑨ 독자와 이어지지 않는 콘텐츠는 곧장 죽음의 계곡으로 떨어진다. 출간 전부터 글로써 독자와 교감하는 책 쓰기여야 한다.

⑩ 책을 낸 저자라면 구차하게 자신을 설명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직접 쓴 책보다 더 강렬한 자기 소개서가 어디 있을까.

반전이 없다면 집어치우라
<서른, 내 인생의 책 쓰기>(한국경제신문i)

서른, 책 쓰기에 딱 좋은 나이
테마가 거의 전부다
공유하기 좋게 쓴다.
팔린 만큼 만족이다.
책, 가장 강렬한 자기소개서

<서른, 내 인생의 책 쓰기>(한국경제신문i, 2018.04.2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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