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없다면 집어치우라
<서른, 내 인생의 책 쓰기>(한국경제신문i)

서른, 책 쓰기에 딱 좋은 나이
테마가 거의 전부다
공유하기 좋게 쓴다.
팔린 만큼 만족이다.
책, 가장 강렬한 자기소개서

<서른, 내 인생의 책 쓰기>(한국경제신문i, 2018.04.25) 중에서

에필로그 책, 가장 강렬한 자기 소개서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책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아무도 두렵지 않고 아무것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책 쓰기로 세상을 마음껏 주무를 수 있다. 책은 오래 가는 무기다. 황제의 권력이나 재벌의 금력보다 사상가의 필력이 더 세상을 지배했는지도 모른다. 글을 쓰면서 주도권이 발휘되고 책을 쓰면서 전성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책을 내는 게 그리 간단치는 않다. 여러 공정이 소요된다. 그래도 에너지를 집중해 일단 출간하고 나면 달라지는 위상을 느끼게 된다. 자기 책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상상해 보라. 같은 실력이어도 인지도와 신뢰도에서 현저히 다르다. 직접 쓴 책보다 더 강렬한 자기 소개서가 어디 있을까.

독서하라고들 난리다. 다섯 수레만큼의 많은 책을 읽자고 부추긴다. 틀렸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게 더 이상 자랑거리가 아니다. 단 한 권이라도 자기 목소리의 책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책을 내는 데 특정 지위나 연륜이 요구됐다. 지금은 20대도 가능하다. 젊을수록 데이터 검색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토목 공사의 시대는 갔다. 획기적인 테마로 소수의 인력이 전 세계를 주무르는 시대다. 문과계 청년의 취업이 악화일로이지만 문과적인 테마로 이과적인 기술을 압도하게 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숙성시키면 테마가 나오고 테마를 숙성시키면 작품이 나온다. 테마만 좋다면 나이 서른부터도 과감히 책을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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