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3 - 최고급 쇼핑몰 살인사건 잠뜰TV 본격 추리 스토리북 3
루체 그림, 시우시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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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삶을 꿈꾸십니까?





원작 잠뜰 TV

서울문화사

초호화 크루즈, 유령의 집에 이어 블라인드 세 번째 이야기

최고급 쇼핑몰 살인사건

이번에 등장하는 여섯 멤버들은 무릉 패션 영업부 직원들이다

(유토피아를 방문하고 각자 포인트를 준 패션이 독특하다 사건의 단서가 될지 몰라 기억하며 책을 읽었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된 인사 기록도 뭔가 단서가 될 것 같았다

나름 탐정놀이라고나 할까 ㅎㅎ)

부장 공룡 (나비넥타이) 전자공학과

과장 각별 (벨트) 교육학과

차장 수현 (가죽 장갑) 도예과

대리 라더 (손목시계) 의대

사원 잠뜰 (하늘색 머플러) 경영학과

인턴 덕개 (주황색 띠 밤색 페도라) 식물학과

여섯 멤버 모두 다른 직책으로 영업부 한 팀이 되어 사건 속으로~~~






초호화 쇼핑몰의 이름은 '유토피아'

정문 자동문이 열리고 도어맨 로봇이 깊숙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로봇이 안내를 한다

웅장한 대자연과 최첨단 인공지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낯설고도 새로운 세상을 마주했다(p17)

저조한 판매 실적의 무릉 패션이 유토피아와의 계약을 따내 오픈하기 하루 전 영업팀 직원 모두 유토피아를 방문해 직원 실로 향한다

짤랑짤랑. 짤랑짤랑.

방울 소리가 들리고 사방이 깜깜해지며 뒤에서 다가온 누군가에게 코와 입을 막혀 정신을 잃게 된다

깨어나니 살인사건이 발생

직원실에 함께 있었던 한승호가 살해당하고 외부와 출입이 통제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전화와 인터넷은 먹통

시간도 두시간이나 흘렀다

당황한 영업팀 멤버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안내판 어디에도 출구 표시가 없고 긴장감을 유지한 채 유토피아 이곳저곳을 다니며 단서를 찾으려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영업팀 사람들이 한 명씩 살해당한다

시체들의 공통점은 죽인 후 갈아입힌 셔츠와 녹색 끈이 달린 황금빛 방울

중요한 건 영업팀 중 한 명이 범인이라는 거다

누굴까 추측하며 주인공들과 함께 단서를 찾아 나섰다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으로 점점 유토피아의 비리가 밝혀지고

나아가 도원 재단과 도원교까지 나온다

유토피아 쇼핑몰의 배경에 생각지 못한 존재들이 있었고

예상치 못한 결말로 사건이 끝이 난다






이번에도 전편과 마찬가지로 멤버 중에 범인이 있어 추리하는 재미가 있었다

범인이 누굴까 왜 죽인 거지? 생각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낙원 같은 장소인 유토피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해 유토피아는 더 이상 낙원이 아닌 곳이 되어 버렸다 원한 같은 범죄 살인이 아니라 종교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 이번 이야기는 좀 독특한 소재였던 것 같다

여기 나온 도원교를 보면서 넷플@@ 영화 지옥에 나오는 새진리교가 생각이 났다 종교단체를 보면 내 기준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다 나하곤 맞지 않은 신앙심으로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종교와 관련된 사건들을 읽으면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잠뜰의 친근한 멤버들로 구성된 미스터리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사건 속에 무언가 여운이 남긴 하지만 결말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함께 추리를 할 수 있게 해주니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블라인드 시리즈 모두 아이들과 함께 만족스럽게 읽었고 초2 둘째도 읽었기에 초등 전 학년 모두 읽기가 가능할 것 같다 벌써부터 4권이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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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화장실에 고양이가 살아요 그린이네 동화책장
오시은 지음, 김영수 그림 / 그린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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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은 글

김영수 그림

화장실에 고양이가 살고 있다고? 어떤 고양이가 민재 앞에 나타났는지 궁금하다

민재는 변비인지 화장실에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초등학교 입학 후 심해진 것이다 똥누기가 어려워 가족들에게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수업 시간에 참기 힘든 방귀가 나와 반 아이들은 민재를 '똥방구'라고 불렀다 민재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을 때 파란 고양이가 나타났다

파란 고양이에 대해 가족들에게 이야기해도 믿지 않는다

고양이는 귀가 짝짝이라 민재는 짝짝이라 불렀다

화장실에는 짝짝이뿐만 아니라 가느다란 주름이 잔뜩 있는 공벌레, '멍' 하고 짖는 것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강아지, 코끼리와 하마, 헤엄치는 고래도 있다

민재가 물로 만든 짝짝이의 친구들이다

민재는 짝짝이에게 모든 걸 말했다

마음속 깊은 이야기가 술술 나오게 만들어준 친구랄까

짝짝이는 민재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짝짝이가 생긴 뒤로 화장실에 있는 시간도 더 길어졌다

민재는 말도 들어주지 않는 가족들과 말을 안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되는데...

굳게 잠긴 화장실에서 민재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송곳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파란 고양이 짝짝이가 없어졌다고 엉엉 울고 있었던 것이었다 속이상한 민재를 달래주고자 가족들은 짝짝이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붙이자고 한다

무관심했던 가족들이 짝짝이를 찾고자 나섰다

과연 짝짝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민재에게 파란 고양이 짝짝이는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초등학교 1학년인 민재는 어리다고만 느껴지는지 가족들에게 존재감 없고 무시를 당한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라는 곳에 적응하기 두려운 아이들이 있다 낯선 장소의 적응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럴 때 가족이 이 힘이 되어주면 나아질 것이다

가족들의 무관심으로 민재는 기댈 곳이 없어졌다

화장실에 혼자 있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짝짝이는 민재가 만들어낸 친구이자 가족 같은 소중한 존재이다 가족들이 짝짝이를 함께 찾기로 하고 민재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주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노력이 보였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 주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가족 간의 배려와 관심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 주었다

소중한 내 아이가 나에게 기댈 수 있도록 믿음을 주고 싶다

서로에게 파란 고양이 짝짝이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괜찮아, 나한테는 네가 있으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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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 올해의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제성은 지음, 차상미 그림 / 예림당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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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성은 글

차상미 그림

인플루언서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인플루언서는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란 뜻으로

남다름의 엄마는 2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SNS 스타, 인플루언서다 관심을 먹고 사는 엄마 덕분에? 딸 다름이도 매 순간 일상이 공유된다

친구들이 다름이를 금수저도 아닌 흙수저도 아닌 인플루언서 수저라 부르며 부러워한다

다름이 엄마는 다름이의 백일 사진 올리고

육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유명해지고 브런치 카페 소개로 공짜? 음식도 먹게 된다

점점 많은 이들에게 고민 상담이나 여러 가지 도움을 주면서 '파워 블로거' 꿈을 갖게 된다

아빠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다름이 엄마의 블로그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유튜브까지 나아가며 엄마를 돕기 시작한다

콘텐츠는 우리 가족

다름이의 엄마는 인플루언서 리나비로 활동을 하면서 랜선 이모와 삼촌들도 생기고

협찬을 받으며 홍보도 하게 된다












다름이는 월요일이 되면 협찬된 물건의 업로드를 위해 등교 패션을 찍고 SNS 공유를 한다 엄마가 나름 유명인이 되면서 남을 의식하게 되고

우리 가족의 '평판'을 강조한다

'언제나 우아하고 교양 있게 행동해'

그러면서 다름이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수없이 외친다

'엄마가 말하는 평범한 아이는 이런 옷 입지 않아'

마음속으로만...

평범하게 살고 싶은 다름이의 속 사정을 누가 알까 다름이는 자기 의지가 아닌 겉으로 포장된 삶을 살도록 강요받으며 살고 있다

'내돈내산'이라는 말을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다 내가 돈을 내고 내가 샀다는 뜻으로 다름 엄마는 내돈내산이라 이야기하며 협찬에 광고료까지 받는다 다름이는 거짓말로 속이고 남을 의식하며 보여주기에 급급한 엄마에게 점점 지쳐간다

그러다 사건이 터진다 '내돈내산'이 협찬으로 의심된다는 댓글이 퍼져나가며 친구들에게 조롱을 당하게 된 것이다 같은 반 친구 아라의 도움으로 학교에서 빠져나오고 불편함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해결책을 고민하게 된다 더 이상 끌려다니는 삶은 그만하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용기를 내게 된다







셰어런팅

소셜 미디어에 자녀의 사진을 공유하는 것

공유(share) 와 부모(parents)의 합성어

아이의 동의 없이 사진이 노출되어서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불러일으킨다

다름이처럼 셰어런팅으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있다

내 자신은 소중하다 누구의 강요를 받고 행동하기보다 내가 주인공이니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다름이 엄마도 처음에 육아 블로그를 하며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을 것이다 유명해지고 싶은 맘도 있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거짓된 삶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다름이 처럼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다름이 엄마의 초심을 생각하며 진정한 의미로서의 인플루언서가 되었으면 한다

내 욕심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선의를 보여 주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앞장서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의 뜻으로

멋진 인플루언서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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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 내니 영원한 내 친구 - 2020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 상상 고래 16
박미정 지음, 이주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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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내 친구

박미정 글

이주미 그림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AI 내니 1호 탄생.

버려진 아기, 세 번의 심장 수술을 이겨 내고

드디어 로봇 엄마를 만나다.




별이의 엄마 내니는 인공 지능 로봇이다

혼자 남겨진 별이는 세 번의 심장 수술 후 인공 지능 로봇을 만드는 회사인 심테크의 도움으로 AI 내니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내니와 별이는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별이와 같은 반인 찬우네 엄마, 아빠는 심테크의 연구원으로 인공 지능 로봇 내니를 만든 사람들이다 내니와 별이는 찬우네 가족과 함께 여행도 가며 가깝게 지냈다 다 함께 근처 호숫가로 캠핑을 간 날이었다 찬우 동생 찬희가 호수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익사를 하게 되었다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 후부터 찬우는 별이가 에이아이 로봇과 함께 지낸다는 이유로 반 친구들과 함께 '에이아이'라고 놀리고 괴롭히게 되었고 찬우네 가족과는 그날 이후로 멀어지게 되면서 별이는 다시 혼자가 되고 내니만 남게 되었다 찬우의 괴롭힘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찬희의 죽음엔 찬우의 말 못 할 비밀이 숨겨져있다...

별이는 내니에게만 이야기를 하고 찬우의 괴롭힘을 당하며 지내게 되는데 안타까웠다 내니는 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졸업을 앞두고 '미래의 나'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가상 프로그램 속에서 캐릭터를 만들고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별이는 내니를 떠올리며 인공 지능 로봇 돌보는 일을 하고 싶어 AI 로봇 카페를 열기로 한다 AI 로봇들이 충전하며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로 앉아서 무선 충전을 하고 정보 교환도 할 수 있는 AI 로봇 카페를 생각한다

별이는 찬이의 괴롭힘도 있고 언제나 혼자였다 같은 반 친구들과 교류가 거의 없던 별이는 가상체험을 하며 마을 대표가 되겠다는 반장 주희의 도우미를 하게 되면서 주위 친구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된다

"네가 만 열여덟 살이 되면 내 임무는 종료된단다. 그때까지 혼자 사는 법을 익혀야 해."

내니는 별이와 만 열여덟 살까지만 함께 지낼 수 있다 별이가 혼자 지낼 수 있도록 별이와의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별이에게 내니는 가족이고 친구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다 감정이 없는 내니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임무만 완성하면 끝나는 것일까? 문득 내니에게 별이는 어떤 존재일까 궁금했다











사람에게 일자리를 돌려줘라!

AI가 우리의 삶을 빼앗아 갔다.

어떻게 사람보다 로봇이 먼저인가?

AI와 인간과의 공존

인간이 만든 AI 로봇들과 공존하며 살아가는데 편리하기만 할까? 별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에겐 아주 소중한 존재가 되겠지만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도 나오고 프로그램 해킹으로 시스템에 오류가 나서 위급하거나 불편한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편리만을 생각해 공존이 가능하기엔 힘들어 보인다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만 같다

이런 모습을 보면 AI 로봇들과 공존을 해도 너무 의존하지 말고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인간이 먼저인 게 나을 것 같아 보이지만 별이 곁에 있는 내니를 보니 감정이 없는 로봇이지만 인간과의 교감으로 정말 인간으로 여길 정도로 아주 가까운 존재로 느껴졌다 생명은 없지만 반려동물처럼 외로운 별이에겐 가족 같은 존재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인공 지능 로봇은 그냥 기계로만 받아들이고 이용하기만 해야 하는 것인지 인간에게 과연 어떤 존재인지 한 번쯤 고민해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별이 곁에 내니가 있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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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지옥 들판문고 1
이은재 지음, 신민재 그림 / 온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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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글

신민재 그림

잘못 뽑은 반장

또 잘못 뽑은 반장

...

'잘못 시리즈'로 유명한 이은재작가님의 책이라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겼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일지라도 그 말의 힘은 아주 강하다 이 책은 말의 지옥에서 빠져 허덕이는 구호랑의 이야기다 말의 지옥은 어떤 곳인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해답을 찾고자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실직 후 방황하다 시골로 일을 하러 가게 된 아빠와 헤어져 호랑이와 엄마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된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얼굴의 엄마는 돈할매의 돼지국밥집에서 일을 하게 되고 호랑이는 자기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엄마를 이해할 수가 없다

돼지국밥집 할매는 돼지 '돈'자를 써서 돈할매라 불렀다 돈할매의 말은 정말 독하다 입만 열면 막말에 욕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직접 들었으면 정말 화가 날 정도였다 유명한 욕쟁이 할머니는 저리 가라?

할매 혀에는 수천 개의 바늘이 돋아있는 것 같았다(p33)

아빠가 돌아온 날 엄마는 쪽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났다 돈할매는 아빠에게도 험한 말을 내뱉는다 호랑이는 돈할매의 날카로운 말에 화가 나 복수하려고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할매보다 백 배 천 배 더 사납고 거친 입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할매에게는 오잘이라는 아들이 있는데 사고로 머리를 다쳐 기억을 잃고 모든 것을 잃었다 오잘은 엄마의 소꿉동무였지만 기억을 못 한다 돈할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같은 오잘을 속이기 시작한다

거짓말이 술술~~~

피리 부는 사나이 책을 함께 읽으며 자기에게 마술피리가 있다고 속이고 오잘을 이용 한다

이야기 중간중간 호랑이가 오잘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눈빛을 발견하는데 이야기의 결말 부분에서 오잘의 눈빛의 의미를 알 수가 있었다 반전이라고나 할까 ㅎ ㅎ

호랑이는 돈할매의 나쁜 말을 받아먹어 혀가 뾰족해졌다

반 친구들에게 화가 나는 일이 생기니 독한 혀로 쏘아댄다

겁날 게 없다 주먹을 쓰지 않고 말로 퍼붓는 공격은 눈에 보이는 상처를 내는 게 아니라서 뒤탈이 별로 없어 좋아한다 호랑이는 친구들에게 말을 심하게 해서 구독사라 불릴 정도다

호랑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말의 지옥에 빠진 것일까 험한 말을 생각 없이 내뱉는다














구호랑은 돈할매에게 복수하기 위해 말을 심하게 하면서 말의 지옥에 빠지게 되는데 지옥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게 아니라 점점 깊이 빠져들어간다 글을 읽으면서 저렇게 말을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아주 심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쉽게 내뱉은 말이지만 듣는 이에겐 깊은 상처가 된다 말이 살인의 무기도 될 수 있다 처음엔 호랑이의 혀에 바늘이 없었다 돈할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호랑이 혀에 바늘을 꽂아주었다고 생각한다 구호랑이 구독사가 될 정도였다 오잘의 반전과 아빠의 친절함이 모두 말과 관련되어 말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 말은 결국 나쁜 말, 나쁜 마음을 다 이기게 돼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려 애쓰고, 상대방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이면 언제든 좋은 말을 하게 되는 거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내가 좋은 말을 하면 상대방의 나쁜 마음을 변화시켜 좋은 말을 듣게 될 수도 있다 말은 주워 담을 수도 없다 상대방의 심한 말에 상처를 받지만 그 사람은 지금 지옥에 빠진 거라 생각하고 한 귀로 흘려버렸으면 한다 물론 상처는 남아있고 마음이 아플 것이다 그래도 이겨냈으면 좋겠다 욕을 하고 상처 주는 말을 내뱉으면 누구나 말의 지옥에 빠질 수 있다 말의 지옥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누가 도와주는 것보다 나 자신에게 달린듯하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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