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선언 - 지구를 치유하고 세계를 먹여 살리고 우리를 지키는 첫 번째 실천
마리아 로데일 지음, 장호연 옮김, 조완형 감수 / 백년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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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구를 치유하고

세계를 먹여 살리고

우리를 지키는

첫 번째 실천'

 

 

이게 <유기농 선언>의 부제이자, 유기농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아주 간명하게 설명해주는 말이다.

세계를 먹여살린다는 말은, GMO 기업들도 하는 말인데

이 책을 읽어보면 GMO작물은 세계를 살리는 게 아니라는 분명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유기농 먹을거리를 사는 일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이들의 호사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현재 당면하고 있는 식량, 환경, 질병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유기농 먹을거리가 더 맛이 있고 영양가가 있느냐는 문제는 부차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저자를 설명하는 '유기농 명문가'라는 말이 재미있었는데,

실제로 저자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유기농업과 화학농업을 비교,연구하며 대대로 농사를 짓는 집안이라고 한다.

 

 

"농업의 경우 지난 100년 동안 농업 기관을 차지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국민의 안전보다는 업계의 이익을 지키는 데 더 헌신했다. 혹시 화학기업과 정부 기관 사이에 난 ' 회전문' 얘기를 들어보았는지 모르겠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문이 다시 열리면 화학기업을 지지하는 새로운 인물이 툭 튀어나온다는 뜻이다. GMO를 시장에 도입하기로 한 결정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친 사악한 술책 가운데서도 최악으로 꼽힐 만하다." (169~170쪽)

 

이 '회전문' 비유는 국가의 식품 정책과 업계의 유착관계를 설명할 때마다 쓰이는 표현인가보다. <먹지 마세요 GMO>라는 책에서도 읽은 적이 있는데, <맛있는 식품법 혁명>을 읽다보니, '회전문'이라는 표현만 쓰지 않았지 우리나라의 사정도 미국의 '회전문' 현상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광고에 속지말고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한다는 것,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내 한 몸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적인 실천이고 운동이라는 것,

유기농 식품은 비싸지만(이 책을 보면 이런 가격 책정또한 '정책적임'을 알 수 있다) 그만한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

변할 수 없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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