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배신 - 질병을 키우는 식품첨가물과 죽음의 온도 120도
윌리엄 레이몽 지음, 이희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toxic food란 말그대로 '독소음식'이라고 번역되는데 저자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모든 음식을 이렇게 부른다. 
  식품첨가물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물론이고 얼마전에 읽은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도 마찬가지로, 식품첨가물은 단순히 몸에 안좋은 것이 아니라 매우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현대인들이 시달리는 크고 작은 건강의 적신호들은, 가공식품과 식품첨가물 산업의 비약적인 발달과 함께 급증했다는 것이고, 건강을 지키는 일은 결국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렸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저자는 "독소식품을 거부하는 것은 일종의 시민저항을 시작하는 일이며, 그 싸움에 세계 각국의 운명이 달려있다."(17쪽)고까지 말한다.

 

 

식품첨가물은 안전검사를 거친 기준에 의해서만 사용되며, 그것이 정말 그렇게 치명적이라면 마약이나 의약품처럼 정부에서 규제를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식품첨가물에 대해 이런 식의 호들갑을 떠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2009년도에 출간되어 2010년에 우리말로 번역된 이 책은 미국과 프랑스의 식품규제나 식품첨가물에 관한 연구와 기사, 정부 정책 등 최신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언론과 식품산업체가 어떤 식으로 연구단체와 유착되어 있으며, 정확한 정보가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도록 어떻게 교란시키고 있는지, 국가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마련되는 단체나 정책들 또한 이들과의 연관성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저자는 아주 자세히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홍보 전략, 방어전술, 대중 혼란시키기, 정보왜곡, 과학계와 결탁.......  상황을 애매하게 만들고 공격을 피하는 데 모두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이런 사실을 똑바로 알게 된다면 마케팅 전문가와 독소식품업계에서 파놓은 함정을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

나는 지식이야말로 우리가 식탁을 되찾아오기 위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확신한다. " (207쪽)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도 그랬듯이 이 책의 저자 역시 소비자가 "알아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강조한다.

알아야 하고 까다롭게 선택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거부하는 것을 "시민저항"이라고까지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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