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장자> 읽기
박영규 지음 / 푸른영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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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장자>읽기

장자,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

 

금방 끝날 것만 같았던 코로나19가 벌써 2년째 다가오고 있다.

경제가 무너지고, 교육도 금방이라도 무너지는 듯 했으나

바로 적응하고 새롭게 응용을 하며 살아가도 있다.

아마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미래를 더욱 더 앞당겼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경계라는 선을 넘어 융합할 수 있는 조건들이 무엇인지,

장자의 사유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경계는 존재에 테두리를 그음으로써 테두리의 안쪽과 바깥쪽으로 분리시킨다.

분리된 안과 밖은 서로를 배제한다.

경계는 이중성이 있다, 서로간의 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책임과 권한을 줌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중세적 사고였던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를 신의 이름으로 통합되었으나 이후 신과 인간 정신과 물질에 대한 경계를 통해 근대적 과학이론이 탄생할 수 있었다.

경계가 없었다면 아마도 근대문명이 시작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을 시대를 이끌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이나, 빅테이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과 같은 경우도 기존의 한계와 경계를 넘어서는 신기술이다.

사람과 사물, 사람과 기계 공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융합적 가치를 더 빠르게 더 완벽하게 만드는 사람과 기술이 4차 산업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다.

 

며칠 전 올림픽 중 높이뛰기 선수가 한국 신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얼굴과 가슴은 하늘을 향하고 등은 땅을 향하는 배면뛰기 자세로 바를 넘는 것인데.

불과 1968년에 새롭게 나타난 동작이라고 한다.

이전엔 다리를 가위처럼 쭉 벌리거나 얼굴과 가슴이 땅을 향하는 자세였다고 한다.

새롭게 시도했던 배면뛰기 자세, 포스베리 플랍으로 불리며 높이뛰기 기술의 정석이 되었다고 한다.

선수 개인의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어 버린 행동인 높이뛰기의 새로운 역사가 된 것이다.

 

인간세계에는 다양한 경계가 존재하는데.

생물학적 경계, 경제활동의 경계, 환경적인 경계 등이 존재한다.

동서양의 역사에서 경계를 허물 때마다 인류가 미래를 향한 진보의 걸음을 내딛었는데,

로마가 그렇다.

로마는 경계를 과감하게 허물었다.

이민족을 배척하는 대신 포용정책으로 로마가 성장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고,

이민족을 포용하면서 인구가 증가, 세금이 늘어나며 군사력도 크게 강화되었다.

 

p84. 로마인의 전통은 융합과 관용에 있다. 출신지가 어디든 출신 부족이 과거의 패배자든 아니든 우수한 인재는 중앙에 흡수하여 활용한다는 사고방식이 로마의 전통이다. -시오노 나나미<로마인 이야기>

 

p85. 장자가 볼 때 만물은 상대적이다. 자신을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면 상대는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가 된다.

 

앞으로의 미래는 놀랍도록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기존에 낡은 패러다임에 갇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급변하고 있는 4차 산업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 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4차 산업은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사라진다고 한다.

요즘 광고도 보면 사람이 아닌 가상인간이 하는 경우도 있다.

계속해서 광고, 콘텐츠 시장까지 진출하여 현실 세계를 장악할 것이다.

 

저자는 고전철학자 장자의 말과 우화를 통해 지금 나아갈 시대를 말해주고 있다.

고전의 가르침이 어려운 줄만 알았는데, 이야기와 함께 이해하기 쉽고, 많은 생각을 주는 시간이 되었다.

 

 

[푸른영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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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이의 꿈 - 인생 우화
조영달.윤경숙.김주한 지음 / 프리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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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우화 _ 영달이의 꿈_ 조영달, 윤경숙님

 

이솝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아이가 어릴 때 많이 읽어주던, 양치기 소년과 늑대, 당나귀와 소금, 개미와 베짱이 등

짧고 간단한 이야기지만 남는 여운은 길다.

 

이야기 속 거짓은 나쁘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부지런과 게으름 등

그 속에 담겨진 도덕적 인생이야기와 깨달음이 담겨져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이는 이야기에 과연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인생 우화라고, 세상살이를 한 걸음 다가간 지금 이 나이에 와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읽게 된 책이다.

 

인생우화 영달이의 꿈은

서울대학교 사범대 조영달 교수가 글을 쓰고,

학교 대신 홈스쿨링으로 그림을 공부한 김주한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김주한 작가의 어머니이자 한식 세프 윤경숙 세프와 함께한 작품이다.

 

저자는 총 20편의 이야기를 개인이 중심이 된 이야기,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사회생활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로 크게 나누었다.

 

 

모두들 알고 있는 이야기 중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서 만든 내용이다 .

이솝이야기로 들려 줄 때 만해도

개미의 성실함, 베짱이의 놀기만 하고 겨울에 먹을 것일 없이 빌어먹는 무능력함을 비웃었다.

 

하지만 이후 새로 각색된 것을 보면,

베짱이의 신선놀음이 자기 인생에서 즐거움을 찾는 더 나은 삶이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개미는 죽어라고 일만 하지만, 취미생활도 없고, 무료하게 사는 삶이라는 것이다.

 

일과 즐거움의 공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1년에 한 번씩 꼭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친구는 이게 회사생활의 버팀목이라 했다.

1년을 버티다가 여름휴가나, 가을에 며칠 연차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휴식 같은 휴식을 즐기고 온다.

그럼 1년 동안 버틸 힘이 생긴다고 했다.

 

개미가 열심히 일을 하고 , 베짱이는 개미들을 위한 노동요를 부르고,

베짱이의 공연을 보고 피로를 푸는 개미들, 그로 인한 베짱이는 댓가를 얻는다.

베짱이는 노래가 일이자 삶의 즐거움이다.

개미는 여유를 가질 수 없었지만 베짱이의 노래를 통해 여유를 만끽할 수 있고, 베짱이는 힘든일을 잘 하지 못하지만 노래를 통해 개미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로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을 서로 도와준다는 것

일과 놀이의 조화는 서로가 윈윈하는 것은 아닐까.

 

이야기의 관점이 달라진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임이 아니라,

보는 시각에서 다르게 생각하며,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소개되는 내용의 인생 우화는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사 이야기다.

겸손의 미덕, 그리고 꿈을 위해 사회의 공익을 위해 노력과 인내로 맺은 영달이의 꿈,

서로가 서로를 믿음으로 살리는 결과물,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시민정신, 등 이야기로 구성된다.

 

인생우화 영달이의 꿈의 모든 소재와 이야기는

아마도 한번쯤은 살아가면서 모두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만일, 그런 일이 생기면 어찌해야할지, 어떻게 받아들이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꼭 정해진 길이 아니어도 괜찮다.

올바른 길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모든 사람에게 지혜와 교훈을 말하고자 한다.

 

 

[프리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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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 요즘 너의 마음을 담은 꽃말 에세이
김은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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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_요즘 너의 마음을 담은 꽃말 에세이

 

입사와 퇴사, 계약직과 정규직, 플로리스트, 꿈, 유학, 코로나

그녀의 삶은 온실에서 자란 고운 꽃부터 들에 넓게 펼쳐진 들꽃까지 모두를 보는 듯했다.

꽃말이 좋아서 읽기 시작한 이야기는 몇 시간을 꼼짝하지 않고 읽게 되었다.

 

플로리스트답게 아름다운 꽃의 소개와 꽃말

그리고 그녀가 살아온 기록의 에세이

 

내가 좋아하는 프리지어와 안개꽃

요즘은 꽃집에 가도 프리지어와 안개꽃을 찾기가 어렵다.

시대가 달라지고 파스텔톤의 꽃들이 가득하고, 선호하는 꽃들이 달라져서겠지.

소박하고 꽃송이가 앙증맞은 안개꽃과 프리지어는 나의 마음 속

그리고 책속에서 피어있다.

 

 

안개꽃 (baby’s breath)

: 아기가 숨을 쉬는 것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꽃의 느낌이 이름에도 묻어난다.

 

직장 생활은 순탄해보이지 않았다.

사회 초년생의 설레임으로 입사한 안내데스크, 그리고 계약직

그곳에서 함께 근무하던 언니의 퇴사와 저자의 퇴사.

투자회사의 근무와 퇴사

화장품 회사, 새로 신생된 기업의 마케팅 과장까지.

 

직장인으로 근무하며, 평범하게 지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나이와 반대로 축소되고 가라앉는 스물아홉의 우울한 여자였던 저자는

어느 날, 플라워 아카데미를 보았다.

그 곳에서 뿌리는 없지만 살아 움직이는 듯한 튤립을 보며 유학을 결심한다.

힘들었던 삶의 탈출구를 찾은 듯

 

마음도 힘들고, 기간을 보장해주지도 않고, 미래가 없는 계약직을 질질 끌며 다녔던

나의 모습을 조금은 후회하게 만들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용기를 냈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을까

겨울 바람 처럼 가버린 친구 J의 죽음

칠십 평생 노동자로 살아가고 자식에게 모든 걸 주었던 택시 아저씨

이별 앞에서의 슬픈 모습까지

 

저자의 에세이에서는 기쁨과 슬픔이 공존해 있다.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모든 순간을 꽃말의 이야기와 함께 써내려 간다.

 

아마도 인생은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음에 이르기 까지 모두 비슷하지 않을까,

작고 귀여운 꽃망울부터, 끊임없이 꽃대를 올리고, 다시 피어나는 잡초, 뾰족한 가시와 함께 공존하는 세상은

어렵기도 그리고 살만도 하다.

아마도 꽃이 보여주는 모습이 세상의 이치는 아닐까,

 

자신을 스스로 일으켜 세운 그녀의 삶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은은하게 스며드는 꽃의 향기와 꽃말처럼

그녀의 살아가는 모습이 더욱 더 빛나 보인다.

 

지금 삶에 지쳐가고 있다면,

위로와 공감을 받고 싶다면,

그리고 꽃을 사랑한다면,

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꽃말 에세이를 추천해주고 싶다.

 

 

 

 

[새로운제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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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는 수학 - 수학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생각을 움직여라
장허 지음, 김지혜 옮김, 신재호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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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는 수학_수학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생각을 움직여라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과정 중 수학을 배운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초등학교 시절에는 수학이 아닌 산수라고 칭하였다.

단순히 숫자를 계산하는 방법을 배웠던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면서 산수는 수학으로 바뀌고 더 어려고 고급 수학을 배운다.

단순히 수학을 암기하고 풀이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수학을 아예 놓아버린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요즘 초등학교 과정은 단순히 암기가 아닌, 스토리텔링과 원리를 이해하도록 설명을 해주어 예전과는 과정이 많이 달라졌다.

다행이다.

교과과정이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지만, 수학의 즐거움을 전달해주는 것도 우리 어른의 몫인 것 같아 조금은 안심이 된다.

 

 

생각을 깨우는 수학은 공식을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공식에 대해 원리를 설명해준다.

함수, 기하학 등의 내용은 학창 시절 배웠으나, 많은 내용을 잊어버려 아들에게로 패스해 버렸다. 읽어보고 나에게 다시 설명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중 가장 쉬운 예를 들어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인 이유는?

도형 중 삼각형은 이등변삼각형, 직각삼각형, 정삼각형이 있다.

∠1+∠2+∠3=180도

직선위의 각, 평각의 크기가 180도와 관련이 있다.

이런 식으로 평행한 직선과 교점과 교점을 통해 삼각형의 내각의 크기는 모양이 변화가 있어도 동일함을 증명할 수 있다.

 

수학은 계산과 암기가 아니다.

완벽한 원리를 이해하고 증명해 내는 방식이 수학인 것이다.

다른 과목과 다르게 풀이과정을 증명해 낼 수 있고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과목이다.

만일 내가 수학을 배우는 시점에 이런 자세한 원리를 시작으로 가르침을 받았다면

지금 받아들이는 입장이 매우 달라졌을 것이다.

 

우리 삶에서 직접적으로 수학이 필요한가.

일상생활에서 사회생활에서 기하학을 말하거나 함수를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는다.

하지만, 생활 속 세상 속 이치를 파악하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논리를 얻을 수 있다.

 

수학 문제를 푸는데 많은 풀이와 답만이 가득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해결 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태도,

실패와 성공, 다시 실패하면 다시 찾으려는 노력과 마침내 찾는 성공

이런 태도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갖게 한다.

이것이 수학을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커가는 아이들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아이들에게 문제를 하나라도 더 풀게 하는게 중요하지 않다.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생각하는 수학으로 원리를 알고 증명할 수 있다면

수학적인 논리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아이를 수포자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더 많은 수학의 원리, 생각하는 수학을 배우고 싶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봐야 할 것이다.

 

 

[미디어숲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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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증인 - 40년간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약함과 참됨에 관한 이야기
윤재윤 지음 / 나무생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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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약함과 참됨에 관한 이야기

 

차갑고 냉정한 곳이 법정이라고 생각했다.

엄청난 양의 서류를 보며 사실여부를 따져야 하는 일,

누군가의 대변과 변호를 맡는 것.

또 누군가의 운명이 바뀔 수 있는 판결을 하는 법조인은

내 눈엔 항상 냉정해보였다.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대법관의 이야기, 장애인 판사가 재판하는 이야기, 정의로운 검사 이야기, 소년부 부장판사 등 한참 법 관련 직업과 피해자, 가해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냉철하게 판단을 해야 하지만, 이면으로 따뜻한 마음도 갖고 있어야,

법 앞에 억울함이 없이 풀어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쯤이였다.

 

40년간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잊을 수 없는 증인은 너무나 궁금한 책 이였다.

 

법관으로 변호사로 40 여년 간을 살아온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

나를 위로해주고, 또 누군가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단단한 행복 이야기, 죽음을 받아들이고 완벽한 하루를 살고 있는 모리 슈워츠 교수 이야기,

친구의 사추기 소묘, 이웃과 분노와 나 자신의 분노 이야기 등

지금 평범하게 지내는 우리 이웃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다.

 

또한 법정에서 가해자가 되어 또는 다시 피해자가로 재판을 한 여러 이야기가 소개가 된다.

아픈 아내를 위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택시 강도상해죄로 형이 집행된 이야기, 생활고를 비관하여 아내를 살해, 자살하려고 하는 아버지에게 딸이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이야기,

 

저자는 말한다.

p165. 유대교 철학자 아브라함 J.헤셀에 의하면 ‘정의’는 법이나 판결과 같이 곧고 정확하며 합리적인 올바름을 의미하지만, ‘

의’는 친절 박애, 관용 등 인격의 질을 의미한다. 즉 ‘의’는 정의를 넘어 연약한 자에 대한 애타는 동정을 포함한다.

눈물을 흘리는 정의가 참된 의(righteousness)다.

 

죄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그 죄를 짓는 사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부디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저자가 들려준 이야기 중 김수환 추기경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유명한 이야기라 아마도 많이들 알 터인데, 참으로 공감되는 말이다.

 

“내가 잘났으면 무에 그리 크게 잘났겠어요, 다 같은 인간인데,

안다고 나대고,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리니 내가 제일 바보처럼 살았는지도 몰라요.”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인간인데,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무시하는 일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세상 모두가 존경하는 사람도 자기를 한없이 낮추는데,

자기를 인정해 달라고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선과 악의 양면성이 있다.

삶을 걸어가다 보면 어느 쪽으로 치우칠 수 있으나,

그 길을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는 건 나의 몫이다.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인생을 또 다른 방향으로 돌려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차갑게만 느껴졌던 법조인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과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에세이다.

저자의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봐야 하겠다.

 

 

[나무생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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