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평점 :


나는 최근 몇 년 동화를 읽기 시작했다.
그림이 많고 글 밥이 적은 동화책,
아이들이 어릴 적 제법 재미있게 느꼈던 몇 권의 책을 꺼내보았다.
지금 보면 재미가 있을까, 나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린 시절은 책도 귀했었지만, 만화 영화가 더 재미있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당시 일요일 아침에 늦잠이라도 자면,
키다리 아저씨, 빨간 머리 앤을 볼 수가 없었으니,
주말이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 만화 볼 준비를 했었다.
빨간 머리 앤, 하얀 얼굴엔 주근깨가 가득하고, 빨간 양갈래 머리를 하고 나타난 소녀
백옥같이 하얀 얼굴에 검은색 머리의 다이에나,
최근 빨간 머리 앤을 단편이 아닌 두툼한 책으로 읽은 적이 있었는데
세상에나 나이가 들어 읽어본 명작 동화는 어릴 때 느낌하고 너무나 달랐다.
섬세한 감정의 이야기에
홀로 겪어야만 했던 아픔, 주인공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이 책을 펼쳐 중간 쯤 읽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앤이 등장을 했다.
098. 아름답지 않아요? 비탈에서 몸을 갸우뚱 기울이고 있는,
저 하얀 레이스 같은 나무를 보면 뭐가 떠오르세요?
매슈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던 나무길을 보며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한다.
소녀 감성과 말괄량이 같은 이 말투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얀 벚꽃 길도 생각나고, 메콰세타이어 숲 오솔길도 연상케 한다.
101. 아침은 언제나 흥미로워요, 하루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상상할 거리도 아주 많으니까요.
이 책에 소개되는 문구를 보니, 읽었던 책을 다시 펼치고 싶었다.
아마도 책을 읽을 때 누군가에게 소개 해주고 싶었던 문장이었는지도 모른다.
한 문장 한 문장 주옥 같이 소개되는 내용을 보니
지치고, 힘들었던 오늘의 마음이 차분해진다고나 할까, 마음이 정화된다고 해야 할까,
사람들이 위로할 때 책을 통해 위안을 얻는 것처럼,
한 문장씩 나에게 위로의 탑을 쌓아 준다.
어린왕자, 샬롯의 거미줄, 모모, 푸른 사자 와니니, 톰소여의 모험 등
아름다운 명작 25편의 이야기와 320가지의 명언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꼭 나를 위한 책인 듯 너무나 좋은 문구
밑줄 그으며 간직하고 싶었던 문장이 소개되어있고
한 권으로 많은 책을 읽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요즘은 동화도 어른들을 위한 책들을 발간하는 것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일부러 찾아 읽기도 한다.
심신이 지치고 피곤한 날,
내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펼쳐 문구 하나씩 천천히 음미하며, 아주 오랫동안 읽어봐야겠다.
[리텍콘텐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