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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발밑에는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가 있다
최경원 외 지음, 홍경수 엮음 / 북카라반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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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의 추억이 있던 부여, 피렌체보다 화려한 부여라는 제목을 본 순간 내가 기억했던 부여를 만나 볼 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충청도의 지역엔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웅진), 부여(사비)가 있었다. 부여는 백제가 망한 뒤 신라에 예속되어 부여군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유지가 되었다고 한다.
백제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 되어있는 부여를 만나보러 간다.
각자의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섯 명의 작가가 부여의 역사와 전통, 부여의 맛, 핫플레이스 그리고 브랜드 등의 다양한 시각의 내용을 소개해준다.
현재 부여는 충청도 지역의 작은 도시 중 한 곳이긴 하지만 백제 시대엔 계획적이고 지리적으로는 완벽한 도시였음에 틀림없다. 내륙이긴 하지만 금강이 연결이 되어있고, 산성이 외곽으로 연결되어 있어 안정적이기도 하다.
부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여박물관, 궁남지,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만나 볼 수 있다.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전형적인 백제 양식의 사찰인 절터에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만나 볼 수 있다. 백제 문화가 일본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이 중 일본 최초의 절 아스카데라를 당시 백제에서 보낸 기술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일본 문헌에도 기록이 나와 있다고 한다. 사진 속 아스카라데스는 당시 백제의 문화가 상당히 발전되어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이 있는 절터와 인접한 고세 부여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안에는 책 속에서나 볼법한 백제금동대향로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과 상상력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실물을 보게 되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름이 되면 연못에 연꽃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궁남지는 통일 신라 동궁의 정원인 월지와 일본의 고대 정원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한다.
보이는 곳, 발길이 머무는 모든 곳이 역사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여를 여행하다 보면 전통과 문화에 흠뻑 빠져 헤어 나올 수 없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맛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부여하면 밤과 국수도 유명하다. 콩국수 막국수, 그리고 연꽃빵과 대추차, 고기와 치킨 등 음식을 보니 너무나 배가 고파진다. 배를 든든히 채운 후 규암 핫플레스로 현대적인 여행을 떠난다. 이 곳은 젊은 감성이 묻어나는 곳이 많은데 책방, 카페, 한옥민박 등을 만나볼 수 있고 귀촌한 젊은 청년들의 공동체인 ‘부여안다’도 핫한 곳이다. 이 곳은 아직 방문해보지 못한 곳이라 꼭 가보고 싶은 거리이다.
마지막 부여는 농업의 장인들이 많은 곳이다.
굿뜨래(Good Tree의 합성어로 부여의 지역 브랜드)의 이름을 가지고 생산되는 농산품이 대표적인데, 메론, 수박, 그리고 밤, 토마토, 양송이, 딸기, 오이, 표고버섯, 왕대추 포도가 선정되어 있다고 한다. 재료와 함께 하는 레시피도 만나볼 수 있다.
부여여행의 추천 코스는 무작정 가는 여행이 아닌 계획적인 그리고 보다 많은 곳 멋진 곳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저자가 소개해주는 생동감 있는 사진과 함께 미리 만나 볼 수 있었다. 곳곳에 아름답고 역사적인 부여를 만나보러 지금 출발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북카라반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고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