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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ㅣ 현대지성 클래식 48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304/pimg_7381061073770876.jpg)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늘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막상 읽기란 쉽지 않다.
사르트르, 바르트가 극찬한 문체를 생생히 살린, 가장 카뮈다운 번역이라는 문장을 보며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접해보고 싶어 졌다.
이방인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이면서 그가 추구했던 주제 중 부조리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려고 한다.
책 안에는 컬러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주인공 뫼르소의 모습도 상상하며 읽게 된다.
또한 번역가가 첫 장면의 내용인 엄마와 어머니의 단어를 번역함에 있어서도 매우 고심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더 믿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방인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다.
1부의 첫 내용은 엄마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듣는다.
알제리에서 80킬로미터 떨어진 마렝고 양로원에 계셨던 엄마가 돌아가시고 주인공 뫼르소는 버스를 타고 그 곳으로 도착한다.
엄마가 안치되어있는 장소로 갔을 때 관에는 이미 나사못이 박혀 있었고, 마지막 모습을 보지 않겠다고 말한다. 엄마를 양로원에 모셨던 이유, 그리고 그렇게나 무심한 행동을 하는 아들의 모습 속에서 그의 성격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엄마장례식에 참석한 엄마의 남자친구와 마주하는 장면, 장례식을 치르는 행동에서도 그의 태도는 냉정하며 일관적이다.
장례식 바로 이후에도 여자 친구와 여행을 가고 즐겼고, 일상생활을 아무일 없어 하게 된다.
어느 날 레몽의 친구들과 해변에서 일전에 사건에 휘말렸던 아랍인들을 만나고, 뫼르소는 자신도 모르게 방아쇠를 당겨 아랍인이 사망하게 된다.
2부에서는 모르쇠가 체포되어 재판하는 과정이 나온다.
재판과정에서 여자 친구의 증언으로 인해 뫼르소의 태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아랍인의 살인한 죄가 아닌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리고 장례식 직후 여자 친구와 밀회를 즐겼다는 이유로 배심원들은 그를 이상하게 몰아가게 된다.
이 후 뫼르소는 사형을 선고 받게된다.
이방인은 뫼르소 주인공의 냉담한 성격과 어떠한 부분도 변명이나 자신을 변호하지 않는다.
살인의 이유가 아닌 살해를 할 수 있다는 그의 도덕성을 문제 삼고 기성질서와 고정관념의 위배가 사형의 이유인 것은 사회의 부조리가 아닐 수 없다.
법정을 비판하고, 부조리에 직면하는 인간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배심원이 된다고 해도 어느쪽에 귀를 기울였을까, 하는 생각을 이입해 본다.
고전의 그 시대의 사회상과 그리고 주인공이 처해진 배경에 대해서도 함께 알고 읽어야 하기에 어렵게 느껴지도 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번역가의 해제와 알베르카뮈의 이방인 노트를 함께 보며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지성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고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