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 2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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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리뷰는 ‘댄 브라운을 유명하게 만든 작품 - 다 빈치 코드 1’에서 이어진 내용입니다) 언뜻 음모론을 소설화한 책으로 비춰지는 게 사실이지만, 이 작가는 절대 자료 수집을 게을리하지 않아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하고 아주 잠깐 동안은 사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소설에서는 개연성, 현실성 등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사실일 것이다). 때로는 아주 유용한 정보도 제공한다. 스토리텔링 실력도 뛰어나다. 그래서 댄 브라운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가였다. 다 빈치 코드는 음모론적인 소설이다. 하지만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스토리에 적절하게 굴곡이 있는 멋들어진 스릴러 작품이다.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장치도 훌륭하다. 범인이 누구인지 효과적으로 가리기도 하고(나는 마지막 직전에 깨달아 버리고 말았긴 했지만, 작가의 장치가 뛰어났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톱니가 딱딱 맞아 들어가는 부분은 쾌감까지 느껴진다. 아직 안 읽어 보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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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아서 코난 도일 외 지음, 정영목, 정태원 옮겨엮음 / 도솔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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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시 마니아를 위한 책 답다. 이 책은 정말 배울 게 많다! 단편이기 때문인지 정수만이 담겨 있다. 추리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교과서적이고, 도움되는 책도 별로 없을 듯 싶다. 특히 알리바이에 대한 얘기 같은 건 눈길을 끈다. ‘알리바이가 있다면 그 알리바이를 깨면 되지만, 특정한 알리바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범죄를 저질렀을 것 같지 않다면 깰 알리바이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검거하기 어렵다’는 건 일종의 역발상이다. 그런 생각을 여러 유명한 추리 소설가 몇몇이 동시에(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았을 수 있겠지만) 했다는 건 놀랍다. 역시 대단한 추리 소설가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보다. 이 책에는 아서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 거의 누구나가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추리 소설가들의 작품도 나온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로 대단한 추리 소설가를 알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워낙 많은 추리 소설가들이 나오는 데다가, 각 단편의 끝 부분마다 단편을 쓴 추리 소설가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니까. 여러분들이 새로운 추리 소설가들을 이 책에서 발굴해내길 빈다. 참고로 이 책은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1, 2’의 합본책이라고 한다. 즉 이 책 하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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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엘리베이터 살림 펀픽션 1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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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노시타 한타는 정말 대단한 작가다. 추리와 스릴러를 잘 버무린 엔터테인먼트 작품인 이 악몽의 엘리베이터가 그 사실을 증명해준다. 반전과 반전, 그야말로 대반전들을 거듭하는 이 작품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최고의 위치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각종 유머러스한 양념들까지도 추가시켜 한 편의 대작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작품은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밀폐된 공간 안의 네 명. 거기서 끝이 아니다. 속속 드러나는 커밍아웃(?)들. 독자들을 경악하게 하지만, 거기서도 끝이 아니다.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상황까지도 포함하여, 한 편의 연극이라 할 수 있었다! 거기서도 끝이 아니다. 의문의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엘리베이터를 벗어나면서부터 또 다시 기괴한 스토리와 전개가 연이어진다. 한 번 책을 잡으면 도저히 중간에서 끊고 일어날 수가 없다! 주요 등장인물 4명의 각각의 시점에서 서술되는데, 짧지만 강렬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제일 대박이다. 이 책만은 꼭 놓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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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특급 -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들의 미스터리 걸작선
앨러리 퀸 엮음, 정성호 옮김 / 제삼기획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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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리 재미있진 않았다. 문학성은 뛰어났다. 하지만 추리 소설에는, 다른 소설가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그 무언가가 있다. 일종의 영역인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추리 소설을 쓴 것은 추리 소설을 대중화하는 일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트릭을 생각하는 능력이 대단하진 않았다. 하지만 추리 소설 광팬인 나는 이렇게 좋은 평을 내주진 못했지만, 사실 일반 독자들에게라면 훌륭한 책이라는 평을 받을 만하다. 애초에 나는 기대치를 좀 특이한 곳에 둔 건지도 모른다. 트릭, 트릭, 트릭, 트릭, 트릭, 트릭 그리고 트릭에만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다른 곳엔 별로 관심이 없다. 어쩌면 고상하지 못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순문학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추리 소설을 이런 책으로 입문하는 것은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쓴 사람들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바로 달려가서 읽어도 실망을 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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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1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1
최혁곤 외 지음 / 황금가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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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인들이 만들었다는 점에 깊은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다. 권말에 나오는 추리소설 평론가의 ‘한국 추리, 스릴러 소설의 계보’ 같은 것은 흥미롭다. 그리고 한국에도 대단한 작가들이 많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이 책은 건질 것이 많지만, 그래서 소장 가치도 있지만 하나부터 끝까지 대작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건 (내가 읽어 본 결과) 노벨상 수상자들이나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선에서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는 한국도 대단하다고 할 만한 것 같다. 책 내용 중 재미있었던 단편들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다. ‘알리바바의 알리바이, 불가사의한 불가사리’는 제목부터가 재미있는 언어 유희였어서 마음에 쏙 들은 작품이다. ‘문제편’에서 밀실 살인 사건이 등장하고 ‘해결편’에서 두 가지 시점이 제공되는데, 두 시점이 서로 엇갈린다. 어느 쪽 시점이 옳은 것인지, 그 ‘정답’은 마지막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이 독특한 방식은 아주 내 맘에 드는 것이었다. ‘불의 살인’은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얼마나 신빙성 있고 개연성 있는 소설인지는 고구려 시대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그만큼 충분하지 않은 터라 잘 모르겠지만,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안타깝고도 애절하게 다가왔다. ‘거짓말’은 추리 작품이라기보다는 스릴러 작품이다. 섬뜩하다 못해 공포스럽기까지 한 그 결말은 충격적이었던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적 탐구심은 채워주지 못하였지만 재미적 탐구심은 채워 줬달까?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연쇄 강간 살인마라는 걸 알았을 때는 정말이지 순간 오한이 들 정도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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