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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ㅣ 책고래마을 61
김준호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문을열면, #김준호, #책고래
커다란 선생님의 품안에 쏙 들어온 많은 아이들의
귀여운 얼굴들이 인상적이네요.
각기 모두 다른 얼굴들이지만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문을 열고 처음 만나게 되는 곳,
학교라는 공간에서
친구들이 점점 가깝게 느껴지는 과정을
잘 묘사해 준 좋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누가 주인공인지 잘 안 느껴져서
다시 한번 꼼꼼하게 잘 읽고
그림을 천천히 다시 살펴보니
말하고 있는 화자가 있는 거 같아요.
커다란 안경을 쓴 아래쪽에 있는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책이 읽혀지는 것 같네요.
맨 처음에는 우리 반이 한 명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두 명의 친구가 보이고
그 안에 자기 자신도 함께 어우러지고
많은 친구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우리 반 전체 구성원들을 알게 되는 거죠.
수목원으로 소풍 가는 날 버스 안에서
아이들에 왁자지껄 떠드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그림이 실감납니다.
중간중간에 호랑이 등
무서운 동물로 변하는 선생님의 얼굴이
약간 우습게 그려져 있어서 웃음이 납니다.
선생님의 표정은 진지하고요.
아이들이 혼자 자기 자리에서 말썽을 피울 때
선생님이 그것을 멈추게 하려고
하지마 얘들아라고 소리치는 것이
용의 불을 뿜는 같은 것 같은 느낌인가 봅니다.
이때 갑자기 소나기가 오고
아이들이 비를 피하면서
조용히 한 곳에 모인 귀여운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환하게 햇살을 받으며
웃는 마지막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네요.
마지막 장에서
선생님 이름이 맨 마지막에 한 번 더 쓰여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선생님으로 살아가시는 모습이 훌륭하십니다.
초등학교 교실을 아름답게 표현한 이 책을
어린이들과 선생님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