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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멧 : 계절이 지나간 자리 - 2021 볼로냐 라가치 미들그레이드 코믹 부문 대상작 ㅣ 스토리잉크
이사벨라 치엘리 지음, 노에미 마르실리 그림, 이세진 옮김, 배정애 손글씨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평점 :
메멧이 뭘까?
제목이 신기해서 끌린 책,
내용이 뭘까 궁금했고,
스케치하듯 그린 그림들이 이어진 스토리가 신기하고,
그래서 더 집중해서 읽어나간 책,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은 2021 볼로냐 라가치 미들그레이 코믹부문 대상을 받은 책이랍니다.
이미 인정받은 책이라 믿고 읽으면 됩니다. ^^
앞표지에서 텐트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소녀,
금발 머리가 찰랑거려요.
텐트 밖으로 캠핑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그림을 살펴보며
책의 내용을 짐작해 봅니다.
책 안에도 이렇게 스케치하듯 그린 그림들이 가득해요.
빨간 텐트도 있고, 하얀 텐트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캠핑카도 있고,
나무와 풀들도 곳곳에 펼쳐진 모습들이죠.
아주 작은 사람을 보니,
넓은 캠핑장에서 자유롭게 여유생활을 즐기는 것 같아요.
이렇듯 큰 그림으로 전체적인 배경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한 면을 6개의 작은 그림들로 나눠
정지된 만화영화를 보듯 구성되어 있어요.
글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야기를 생각해 나갑니다.
인물의 얼굴 표정이나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그 다음에 연결되는 장면과 무슨 관계가 있었을지도 생각해 보아요.
그림에 대화문구도 조금씩 쓰여 있어서
왜 이런 장면으로 이어졌는지
천천히 생각하며 읽게 되네요.
그림을 찬찬히 보며
무슨 이야기들일까 생각해 봅니다.
로망이라는 소년이
캠핑장을 뛰어다니며 놀고,
루시라는 소녀 역시 낯선 곳을 천천히 탐색하며 다니고 놀아요.
캠코더를 갖고 있는 아이가
영화감독이 된 양 친구와 둘이 놀다가
한 명 더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그러다 루시와 로망 둘이 마주치고
로망이라는 소년이 루시의 머리를 잡는 순간!
그 순간 루시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죠.
그 일로 인해서 여러 일이 생기고 둘은 더 서로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일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물병을 장난감 강아지라고 생각하며 노는 루시가
인형뽑는 기계에서 항상 강아지 인형을 놓치자
로망이 동전 몇 개를 텐트 앞에 던져두게 되고
결국 강아지 인형을 뽑게 되지만,
이제 캠핑장을 떠나게 되면서 인형을 ...
그것도 직접 읽어보셔야 더 진한 감동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인형이 갖는 상징성,
그리고 그것에 어린이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전해준 사랑으로 인해
결국 마지막에는 더 큰 사랑으로 이어지고,
그 마음들이 이야기 전체를 하나로 연결해 뭉클합니다.
중간에 강아지 놀이처럼 하다가
무는 척 해야 하는데, 진짜로 물어버린 장면에서는
장난의 정도가 달라 서로 갈등이 되기도 했던 어린시절이 떠오릅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
문득문득 떠오르는 장면들이
그 시절의 아름다운 생각과 함께 떠오르고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고마운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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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