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로 떠나는 문양여행 - 궁궐 건축에 숨겨진 전통 문양의 미학 인문여행 시리즈 17
이향우 지음 / 인문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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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궁궐은 정말 아름답죠.

궁궐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새겨보며
그 시절 왕의 마음(?)으로 궁궐을 한 번 돌아보면
역사 속 인물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고요. ^^

우리 문화재가 갖는 아름다운 매력에 반할 때가 많은데,
궁궐의 여러 작은 부분들 역시 매우 섬세하여 놀랄 때가 있어요.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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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로 떠나는 문양여행
(이향우 지음 / 인문산책)

이 책을 만든 분은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4권(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로 떠나는 힐링 여행'을 쓰신 이향우 선생님이십니다. 조소과 졸업 후 조각가로서 여러 작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기도 하셨고, 23년동안 교직에 재직하셨어요. 우리궁궐지킴이로 활동하시면서 우리 궁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궁궐의 아름다움도 알려 나가고 계시는 훌륭한 분이시군요.

이번에는 궁궐 속 아름다운 문양들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이 책을 만들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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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정관헌의 문양입니다.
베란다 난간의 문양에 소나무, 사슴, 박쥐, 당초 덩굴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신기하고 아름답네요. 기둥 문양에는 아칸서스 잎과 오얏꽃, 화병, 박쥐, 모란을 가득 담아 아름답게 표현했는데 역시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반복적인 패턴으로 예쁘게 만든 부분들이 아름답습니다. 설명을 읽으니 꽃잎, 나뭇잎의 작은 표현 뿐만 아니라, 대칭되며 꺾이는 선들 하나하나 다시 보이네요.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와, 아름답다!" 하고 감탄하면서 전체적인 모습에만 감동했겠지만, 책을 읽고 난 이후에는 조금 더 자세하게 한 부분 한 부분 따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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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도 너무 아름답네요.
가운데 용이 있고, 학이 양쪽에, 또 아래쪽에는 불가사리도 양쪽에 대칭을 이루며 표현되었어요. 옆면의 박쥐는 열심히 복을 나르고 있는 중이라고 해요. 가운데에 있는 십장생 문양도 다음 쪽에서 큰 사진으로 더 자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이 그림으로 옛날 사람들의 생각을 짐작해 봅니다.

"창덕궁 후원의 연경당 가는 길에 세운 불로문의 의미도 오래 살기를 소망했던 사람들의 염원을 보여준다. (중략) 욕심 없는 신선의 경지에 다다르려 했을 것이고, 결국에는 도를 깨우쳐 불로장생하는 신선이 되기를 꿈꾸었을 것이다."
- 출처 : 본문 259쪽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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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대칭을 이루는 예쁜 모양과 색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단청의 종류, 단청 문양의 구성 등에 대해서 전문용어와 함께 알려주셔서 관심 갖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잡상, 용문, 환구단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울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대원군이 놋쇠로 만든 용 두 마리를 경회루 못 속에 넣어 물로써 불을 제압하려고 했다는 의미와 오조룡, 칠조룡, 팔조룡 등 용에 대한 여러 해석들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궁궐 속 여러 문양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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