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저와 달리
우리 아이는 운동을 잘하고, 즐겨합니다.
성향이 참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해요. ^^
최근에는 무서운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와 달리,
우리 아이는 무서운 걸 저만큼 무서워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런 우리 아이 위해 준비했어요.
<어린이를 위한 고품격 코믹 호러 그래픽노블!>이라는 말에 끌려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합니다.
메이슨 무니 1,2권 세트
1: 저주 받은 저택의 비밀
2: 사악한 도플갱어의 습격
(시에라 밀러 글.그림 / 홍연미 옮김 / 토토북)
그림이 매우 산뜻한 그래픽 노블입니다.
내용이 으스스할까봐 무서워서 못 읽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가 먼저 읽더니 재미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용기내어 읽어보았어요. ^^
크고 화려한 그림들이 강렬하게 이미지로 남으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한 편 본 것 같아요.
글도 잘 읽혀지고 재미있네요.
불가사의한 일들을 해결하는 걸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메이슨 무니!
꽤 유명하다고 소개하면서
이름을 처음 들어보냐고 물으니 큭큭 웃음이 납니다.
진짜 모르냐면서, 이제 이야기를 들려줄 거래요. 하핫!
이야기하듯 편한 문체로 되어 있어서 빠르게 잘 읽을 수 있어요.
살아서 쿵쿵 뛰는 심장을 유리병에 넣어서 갖고 다닌다니!
초자연 현상 탐정 메이슨, 주인공이 보통 사람이 아니군요.
무서워질 테니까 불을 켜래요.
책 읽느라 불을 이미 켜놨냐고 묻는 부분에서 또 큭큭 웃음이 납니다.
진행자의 말솜씨에 빨려들어가는 듯 해요.
수많은 팬레터 중 하나를 읽는 메이슨!
우리 아이는 잘난척쟁이 아니냐고 큭큭 또 웃어요.
아이리스가 담쟁이 덩굴에 이사왔는데,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네요.
메이슨은 책에서 담쟁이 덩굴을 찾아보고
'최상급 유령 출몰 지역'이라는 말에
초특급 초자연 현상 탐정의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좋아하죠.
그래서, 메이슨은 담쟁이 덩굴 저택을 찾아가게 됩니다.
아이리스가 반갑게 인사하면서 초자연현상 탐정단에게도 연락했으나 바빠서 못 온다는 소식을 전해요.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메이슨의 기분을 상하게 하네요. 훗!
메이슨은 자기가 진짜 탐정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단서를 하나씩 모으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 때, 못 온다던 탐정단이 도착하게 되고,
사건은 양쪽에서 따로 해결하는 듯 하다가
결국 예상도 하지 못했던 과정을 통해 유령들을 사라지게 만들죠.
아이리스 언니의 저주도 풀고 유령도 사라지게 만든 건 과연 누구일까요?
직접 책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다 말씀드리면 재미없으니까요. ^^
이렇게 1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 2편을 읽기 시작합니다.
2편의 부제목은 '사악한 도플갱어의 습격'입니다.
이야기 배경이 되는 장소는 으스스 마을이고,
시간은 핼러윈 날입니다.
얼마 전 핼러윈을 보낸 우리 아이가 이 책 읽으며 더 신나했어요. ^^
메이슨은 핼러윈 분장을 좋아하는 아이리스와 핼러윈 의상 대회에도 함께 나가고,
아이리스는 메이슨이 원하는 여러 탐정 수사 과정에도 협조하면서
둘이 바쁜 시간을 보내요.
1편에서도 나왔던 초자연 현상 탐정단,
트렌트 라일리와 친구들 등장!
메이슨은 아이리스와 함께 화장실 칸에 숨어서
여러 물건들 위에 올라가 몰래 엿보죠.
둥근 휴지를 바르게 놓지 않고 그 위에 올라가니까 당연히 우당탕탕... 아이고...
다행히 그 덕분에 놀란 트렌트와 친구들은 도망가고,
메이슨과 아이리스는 밖으로 나옵니다.
이 때, 아이리스의 언니 등장!
1편에서도 그랬듯이 트렌트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광팬이죠.
메이슨의 도플갱어 슨이메도 등장!
메이슨과 이름이 거꾸로여서 웃음이 났어요. 아이리스 이름도 거꾸로라니~ 하핫!
비어트릭스 선생님도 등장!
갑자기 사라지는 듯 없어진 부분에서 나중에 다시 등장하실 것 같았는데, 역시...
괴물로 변한 트렌트와 반지를 손에 넣기 위해 노력하는 도플갱어들도 인상적이었고요.
이야기 뒷부분에서는 항상 음모와 배신, 반전으로 놀라게 되는 이야기들이 숨어있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이야기가 무섭다기보다는
무서운 이야기 소재로 무섭지 않은,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메이슨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바지가 먼저 없어져 속옷 바람에 돌아다니는 부분도 웃음이 납니다. 거울과 반지를 볼 때마다 메이슨 무니 이야기가 생각날 것도 같고요. 과연 메이슨 무니가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3편도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곧 만나볼 수 있다니 기다려야죠. ^^
심장 없는 탐정 메이슨 무니의 이야기가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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