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3 - 돌고래와 춤을! ㅣ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3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서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엄청 좋아합니다.
우리 아이도, 저도!
주말에 공원에 다녀왔는데,
새들과 동물들이 자기 앞에 와서 고개 숙이면서 인사한다고
우리 아이가 행복해 했어요.
릴리에게 중독된 나머지
자신을 릴리로 착각하는 부작용이 살짝... ^^
지나가는 길고양이들에게도 쉬지 않고 말을 거는 예쁜 마음이 절로 싹트기에
긍정적인 작용이라고 생각하려고요.
이 재미있는 시리즈의
3권이 출간되어 얼른 읽어보았어요.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3 : 돌고래와 춤을!
(타냐 슈테브너 지음 / 코마가타 그림 / 서지희 옮김 / 가람어린이)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정말 행복합니다.
그 이유는,
책 맨 뒤에
'4권에서 계속'
이렇게 써 있거든요. 하핫!
저는 3권으로 완결되는 줄 알고 아쉬워했는데,
그럴 필요 없다는 거! 와우!

이렇게 애지중지하며 좋아하는 책들이기에
4권 '웃는 침팬치의 비밀' 출간이 벌써부터 기다려져요.
5권, 6권... 멈추지 않고 계속 출간되면 좋겠어요.
1권은 코끼리, 2권은 사자, 3권은 돌고래를 구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릴리 가족들이 바닷가로 여행을 가서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참 시원해요.
여름에 다시 한 번 읽기 위해 보물처럼 소장합니다.

이 책도
역시 펼치자마자 엽서 한 장과 편지지 한 장이
선물처럼 들어있어요~
우리 아이는 아까워서 일단 쓰지 않고 보관중입니다.^^

책의 주인공은 릴리아네 수제빈트와 옆집 오빠 예사야입니다.
릴리가 키우는 본자이 강아지와
예사야가 키우는 슈미트 귀부인 고양이도
주인공만큼 귀엽게 자주 등장하죠.
3권, 이 책에서만 등장한 인물들이 있는데
바로 릴리가 놀러간 펜션의 주인인 헬가 아주머니와 그의 딸 펠리네입니다.
수영선수였지만 현재 휠체어를 탄 펠리네의 우울함과 대조적으로
집안에 스마일 무늬가 많은 소품들을 사용하면서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엄마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밝게 말하기 위해 노력하고
매사 즐겁게 행동하려는 헬가 아주머니에게서
'엄마는 참 위대하다'는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이 책은 독일 작가가 쓴 어린이 책으로, 독일어린이책 문학상을 수상했답니다.
릴리 가족과 예사야 이렇게 5명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처음 부분 장면이 우리 나라의 남녀칠세부동석 문화와는 달라 저는 놀랍더라고요. 우리 집 딸과 옆집 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건 정말 친해도 쉽지 않은 결정이니까요. 그만큼 릴리와 예사야네 가족이 가족처럼 엄청 친하다는 것이 표현된 부분이기도 하죠.
그런데, 잘 보면 운전하는 엄마의 표정이 낯설지 않습니다. 엄마의 화난 모습...
식물을 빨리 자라게 하고 동물과 대화하는 릴리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숨기고 싶어하는 엄마가 매번 화를 내면서 릴리를 다그치죠. 저 역시 제가 정한 틀에 우리 아이가 맞춰주기를 바라면서 제가 다 맞는 양 아이를 혼내지는 않는지 반성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어떻게 돌아가야 할 지 모르겠어. 우리는 살던 바다에서 방향 감각을 잃었거든. 시끄러운 배들 때문에 우리는 완전히 헤매고 말았어. 그러다 엉뚱한 방향으로 헤엄을 쳤고, 그 이후로 다시는 집을 찾지 못했지."
- 출처 : 본문 132쪽 내용 중에서 -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등 인간이 바다에서 만들어내는 소음으로
돌고래는 살던 곳에서 길을 잃고
밀물과 썰물이 있는 해안까지 밀려오게 됩니다.
그러다가 물이 빠졌을 때 큰 일날 뻔한 사건도 겪게 되요.
릴리는 이런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돌고래들을 도와줘야겠다고 마음 먹죠.

바다 생물들을 살리고자 시위를 열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됩니다.
릴리는 돌고래를 무사히 데려다줬을까요?
책의 마지막 부분의 감동은 직접 읽고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힌트를 드리자면 253쪽에서 '무엇보다 이 기적적인 순간에 자신의 편에 서서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웃어 주는 엄마에게 특히 더 고마웠다' 고 릴리가 생각해요.
우리 아이에게도 그렇게 힘이 되어주는,
항상 아이 편에서 응원해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반성할 수 있었기에
저 역시 의미있는 독서시간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우리 아이와 함께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을 서로 말해보았어요.
마지막 장면은 당연히 감동적이니까 그거 말고 하나씩 더 말해보았습니다.
저는 갈매기들이 날아가는 종이를 다시 모아오는 장면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서 실감났어요. 실제 그런 장면을 상상하니 푸른 바다 가득 감동이 밀려오기도 하고요.
우리 아이는 릴리의 머리가 사자갈기처럼 사방으로 뻗친 모습을 보고 릴리 머리에 날개가 있다고 말하는 갈매기들이 웃겼대요. 저 역시 이 책의 이런 소소한 부분들 덕분에 아이와 함께 책 읽다가 큰 소리내서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그래서 릴리 시리즈가 더 좋아요. ^^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세 번째 이야기가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동물과말하는아이릴리3, #돌고래와춤을, #가람어린이, #타냐슈테브너, #코마가타, #서지희, #돌고래가족구출작전, #독일어린이책문학상, #2018영화상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