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 5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김동인 외 지음, 성낙수 외 엮음 / 리베르스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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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고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저 어렸을 때 이 책과 비슷한 제목의 책으로 열심히 독서했지만
내용 구성이 이렇게 완벽하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웠거든요.

오늘도 우리 아이가 부러운 심정으로,
우리 아이가 중고생이 되면 읽을 좋은 책을
제가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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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소설 50
(김동인 외 지음 / 성낙수, 박찬영, 김형주 엮음 / (주) 리베르스쿨)

815쪽의 두꺼운 책입니다.
단편소설 50개가 들어있는 책이라
50가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지요.

저는 하루에 5개씩 부담없이 읽기로 계획하고
틈나는대로 읽었더니 이 책 다 읽는데 열흘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다 읽고나니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

제가 좋아하는 황순원의 '소나기'는 당연히 있고,
운수 좋은 날, 동백꽃, 메밀꽃 필 무렵, 사랑손님과 어머니, 날개 등
정말 제목 그대로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하는
유명한 단편소설이 모두 모여 있는 책이랍니다.

제 어린 시절 책에는 없었던,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 윤홍길의 '종탑 아래에서', 성석제의 '아무도 모르라고' 등
최근 2010년까지의 단편소설도 수록되어 있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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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소개된 책은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입니다.

제일 처음 부분에서는
작가와 작품 세계를 소개해 주시고,
이 작품에 대해서 완벽하게 정리해 주셨어요.

금수회의록은
신소설, 우화소설, 정치소설, 풍자소설, 액자소설로 분류할 수 있고,
개화기의 '나'의 꿈과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1인칭 관찰자 시점의 내화와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외화로 이루어지고요.
인간 세계의 모순과 비리, 타락상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정리해 주시니,
고등학교 문학 수업 완벽 강의를 듣는 느낌입니다.
제 어린 시절 단편소설 묶음 책에는 그냥 소설 내용만 있었거든요.
설명은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선생님께서 해 주셨고 우리는 책 귀퉁이에 받아적느라 바빴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좋은 책 덕분에 읽으면서 바로 정리까지 한 번에 다 되네요.

또, 소설의 구성과 줄거리, 생각해 볼 문제까지 먼저 제시해 주시니
책을 읽기 전에 어떤 부분을 신경써서 읽으면 좋을지 미리 알게 되어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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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았던 부분은 '인물 관계도'였어요.
단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여러 명이면 읽다가 
이 사람이 아까 그 말 한 사람인지 새로운 사람인지 다시 앞으로 가서 읽고...
헷갈려서 다시 읽기를 반복했었죠.
그러다가 정말 모르겠으면 빈 종이에 이름을 써 가면서 읽기도 했는데,
이렇게 등장 인물을 그림까지 그려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시니
읽기 전부터 그림이 뇌리에 박혀서 
글을 읽어나갈 때 등장인물이 잘 떠올라서 참 좋더라고요.

또, 이야기에 따라서 인물 관계를 선으로 표현해 주시고, 갈등 상황도 <한심함, 못마땅, 의심, 쫓아냄, 원망, 둘사이 오해> 등으로 살짝 표현해 주시니 인물들을 떠올리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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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아이와 함께 어린이책을 자주 읽다보니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간격이 살짝 좁은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라긴 했어요. 중고생책을 오랜만에 읽다보니... ^^
그래도 소설들이 워낙 재미있어서 집중해서 읽다보니 큰 무리없이 잘 읽혀져서 괜찮았습니다. 대화체가 있는 소설들은 더욱 술술 잘 읽혀지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단편소설이라 내용이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어요.

어려운 단어를 바로 ( )안에 주석을 달아 뜻을 설명해 주신 부분도 참 좋았어요. 예를 들어, 사진에서 보여지는 28쪽 여섯째줄의 '화육'의 뜻은 그 바로 옆에 있는 (천지자연의 이치로 만물을 만들어 기름)이라는 뜻으로 설명해 주시니 읽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낱말들을 사전에서 찾느라 시간보내지 않아도 되고, 글을 읽으며 문맥 속에서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 책 덕분에 중고생들이 단편소설을 읽을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능, 논술, 수행평가를 대비하여 주요 한국단편소설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바르게 이해하고 싶은 중고생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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