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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인생 처음 물리 - 초딩의 눈높이로 배우는 세상의 모든 물리
리용러 지음, 안지선 옮김, 장형진 감수 / 의미와재미 / 2021년 9월
평점 :
자기가 잘 하는 것과 남을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고 하죠.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졌어도 전달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배우기가 힘들죠.
반대로 남을 잘 가르치는 재주가 있다고 해도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배우는 데 한계가 있고요.
물리학 전문가가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다니!
정말 대단한 책을 만나보았어요.

초딩 인생 처음 물리
(리용러 지음, 안지선 옮김, 장형진 감수, 의미와 재미)
이 책을 지은 리용러 선생님은 고3때 전국 물리 올림피아드에서 최고상을 받고, 대학에서 물리학을,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셨어요. 학생들을 가르치셨는데, 그 아이들이 최근 몇 해 동안 전국 물리 올림피아드 이론, 실험, 총점 모두 각 1위를 차지했다니, 자기의 실력을 쉽게 전달하는 훌륭한 재능을 가지신 분 같아요. 그 능력을 이렇게 책으로도 출간하여 다른 나라 학생들에게도 전달해 주시니 고마운 마음까지 드네요. ^^
이 책은 역학, 열역학, 광학, 진동과 파동, 전자기학, 유체역학, 원자물리학, 광학사,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이렇게 총 10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 제목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고, 뭐가 뭔지 어렴풋하게 고등학교 시절 과학의 향기가 밀려오기만 하지 또렷이 기억나는 건 없는 걸 보니 제대로 이해하며 배우지 못했나 봐요. 그래서 우리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는데, 이해 쏙쏙!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책이 출간되어 기쁘네요.

제 1장 '역학'에서
운동, 정지, 관성 등을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뉴턴의 제1법칙 '관성의 법칙'도 단순화한 그림과 함께
짧지만 쉬운 말로 설명해 주시네요.
이 책 전체가 이렇게
어린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알록달록한 그림과 함께 간단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아요.

가속도의 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도
역시 쉬운 말로 풀어서 단순한 그림과 함께 설명해 주십니다.
이해 쏙쏙!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인 중력이나 만유인력의 법칙도 쉽게 설명되어 있어요.
한 장의 이야기를 마치는 부분에는
전문가 수료증 그림으로 축하해 주시니,
뭔가 잘 이해해서 상 받는 기분도 듭니다. ^^


한 장이 끝나는 마지막에는 이렇게 <독자의 편지>코너가 있어요.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내용들을 모아, 어린이의 말로 질문하고 답해주시니
"맞아, 나도 이게 궁금했어." 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따라읽게 되네요.
이 책 덕분에 어려운 물리학 10개 부문의 심도있는 내용을 쉽게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8장 광학사 부분에서 빛을 아주 작은 입자라고 말한 뉴턴, 파동이라고 말한 토머스 영, 전자기파라고 말한 맥스웰, 입자인 동시에 파동이라고 말한 아인슈타인까지 (출처 : 본문 193쪽 내용 중에서)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진보해 나가는 과학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들의 주장을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풀어 써 주셔서 이해하기도 쉬웠고요. 특히 그림자 속에 빛이 있어야만 프레넬의 이론이 맞는 거라고 주장했던 푸아송이 정말로 밝은 점 하나를 보게 되어 놀라는 그림 덕분에 '제 2차 파동-입자 논쟁'이 자연스럽게 기억되더라고요.
아주 잘 만들어진 파워포인트로 강의를 듣는 느낌의 책입니다.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 주고, 인상적인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니 어려운 물리학도 재미있게 다가오는 듯 해요.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저처럼 물리학이 어려운 어른들도 읽으면서 쉽게 정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초딩의 눈높이로 세상의 모든 물리학을 쉽게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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