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은 용돈 받는 날 - 용돈을 똑똑하게 관리하기 위한 첫걸음 ㅣ 오늘은 용돈 받는 날
연유진 지음, 간장 그림 / 풀빛 / 2021년 9월
평점 :
저는 보상받는 개념으로 용돈을 주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자기 친구들처럼 주기적으로 용돈을 받고 싶대요.
아이가 용돈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가득하여 바르게 용돈을 사용하는 법을 먼저 가르쳐 준 다음에 용돈을 주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몰라서 방황하며 서두르던 저에게 두 눈 번쩍 뜨이는 좋은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용돈 받는 날
(연유진 글, 간장 그림 / 풀빛)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3학년 최현우 어린이입니다.
곧 3학년이 되는 우리 아이에게도 용돈의 개념을 심어주고 싶은데
또래 아이의 일기처럼 쓰여진 경험담들이
아이에게 관심있게 다가오나 봐요.
내용이 재미있다면서 집중해서 잘 읽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

일주일에 오천원씩 받기로 한 현우가 7500원짜리 필통을 사고 싶어서 두 주 동안 참는 모습, 막상 필통을 샀는데 원하던 형태가 아니라서 후회하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는 깊은 동질감을 느끼는지 초집중하며 읽어나갑니다.
특히, 인형뽑기 기계는 한 판에 500원이기 때문에 최소 3번이면 뽑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도전했다가 결국 돈만 날리고 인형은 전혀 뽑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실감나요. 책 내용도 페이지가 딱 끝나는 부분에 그렇게 쓰여 있어서 책장을 넘기자마자
"이번 주 용돈이 어느새 사라지고 만 거야."
라는 글귀를 읽게 되니, 웃기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우리 아이는 "아이고!" 를 열 번 정도 외치더라고요. 5000원짜리 인형을 뽑기 위해 500원을 열 번 투입하여 결국 5000원은 없어지고 인형도 얻지 못했다는 경험으로 <행운에 기댄 소비는 나쁜 소비>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냥 5000원으로 인형을 샀더라면 좋았겠죠. 이렇게 책을 통해 간접경험할 수 있으니, 우리 아이는 실수를 줄이고 조금 더 바른 소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우의 용돈기입장이 누적되어 기록되는 모습과
현우가 각 상황마다 돈을 계산하는 과정들이 자세하게 잘 나와 있어요.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이야기 사이에 바로 등장하니
함께 계산하면서 이야기에 몰입하여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다경이의 생일파티에 대한 내용을 읽으니 오늘 있었던 일이 딱 떠오릅니다. 다음 주에 생일을 맞은 친구를 위해 우리 아이와 문구점에서 함께 쇼핑을 했거든요. 우리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그 친구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물건을 고르기에 상대가 좋아할 만한 물건을 먼저 생각해 보도록 제가 조언해 주었는데 비슷한 이야기가 딱 나와서 우리 아이가 잘 이해했어요. 이 책 미리 읽고 갔더라면 한 시간이나 낭비하지 않았을 텐데, 지금이라도 읽어서 앞으로의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죠. ^^
오늘 마트에서는 사과가 한 바구니에 3000원, 두 바구니에 5000원 이라고 쓰인 문구를 보고 아이가 이상하다고 말해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는데, 그와 비슷한 '세트 메뉴' 이야기가 60쪽에 등장해서 심화 내용으로 한 번 더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었고, 아이도 잘 이해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궁금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충전식 화폐에 대해서도 만화로 재미있게 잘 나와있는데, 우리 아이가 자기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며 이야기 들려주네요. 지난 달에 편의점 충전쿠폰을 아이의 전화기에 넣어준 적이 있었는데, 친구와 과자를 사먹으려고 갔다가 잔액부족으로 사지 못한 경험! 이전에 다 쓰고 남은 금액이 너무 적었던 거죠. 사용한 금액을 적으며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생각나는 이야기가 등장해서 관심있게 잘 읽었어요.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었으나 제가 보관하면서 아이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언젠가는 건네주는 것도 의미있겠다고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 76쪽에서 관련된 내용을 읽으니 지금 당장 아이 손에 쥐어주고 직접 저축하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줘야겠어요. 저 또한 책을 통해 알게 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함께 잘 읽은 것 같아요. ^^
1장은 이렇게 현우와 함께하는 용돈관리에 대한 내용을 읽을 수 있었고, 2장은 경제지식에 대해 폭넓은 내용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간단하면서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요. 돈, 소비, 물건의 가격 등 경제의 기초지식을 배우고 그것으로 인해 결국 어떻게 용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보았어요. 핵심이 잘 요약된 내용이 부록처럼 느껴지니 좋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겪는 경험을 바탕으로 용돈에 대해서 잘 배울 수 있었어요. 용돈관리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용돈에 대한 개념을 잘 이해하여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오늘은용돈받는날, #연유진, 간장, #풀빛, #용돈관리첫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