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배움의 주인이 되는가 - 학습자 주도성과 생성 교육
정기효 지음 / 비비투(VIVI2)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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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하기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아이의 영상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올리고 싶다는 주제를 선정하거나 내용의 순서를 자기 마음대로 이야기 하는 등의 수준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듯 하나 아직 아이가 주도적으로 영상을 기획하거나 전체적으로 편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곧 점차적으로 아이가 모든 것을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옆에서 도움을 주며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교육 역시 그러한 방향이 맞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교사, 장학사, 교육연구사를 거쳐 현재 교감선생님이신 분께서 '학생의 교육과정'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출간해 주셨기에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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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배움의 주인이 되는가
(정기효 지음, VIVI2)

7차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역할에 대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는데, 바로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으로 전환을 요구하며,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부분과 연결되는 내용의 책으로, n명의 학습자에게 n개의 교육과정이 생성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 부분을 운전을 배울 때의 모습과 비교해서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어요.

운전을 가르쳐줄 때 가르치는 사람이 조수석에 앉는 경우, 앞차를 타고 가며 가르치는 경우, 뒷차를 타고 가면서 가르치는 경우, 차 열쇠만 주고 같이 안 가는 경우 이렇게 4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이 중 어느 정도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배우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제공해 주는 정도로 도움을 주는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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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미 생명을 갖는 순간 하나의 우주이다.
모든 학생들은 그 자체로 n개의 우주인 셈이다."
- 출처 : 본문 141쪽 내용 중에서 -

배움은 주관적인 행위이므로 자기화 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때 배우는 속도와 방법은 개별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획일화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n개의 교육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학생이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는 배움이 아니라 스스로 경로를 개척하며 그 가치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수준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성 교육'을 정의해 주셨어요.
생성교육은 누가, 무엇을, 어떻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학습자가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가야 하는 과정을 말해요. 가르치고 배우는 일 뿐만 아니라 그로써 양쪽 모두 성장하는 과정 전체를 배움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정해진 경로 없이 스스로 방향도 찾고 판단하고, 선택하며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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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2장에서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학생 생성 교육과정 정책이 실현되는 과정을 시간 순서로 보여주셨어요. 2010년에는 학생 개별 학점제로 시작하였고, 그것이 점차 학생 학점제, 학생 자율 학점제, 학생 자율 과정, 학생 자율 시수, 학생 생성 교육과정으로 발전하였네요.

이 중 '세상에 없던 학교를 꿈꾸며' 부분에서 백워드 설계의 3단계 탬플릿을 아이들 수준으로 재구성하여 활용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이 주도하여 자신의 배움을 채워갈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신 선생님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을 것 같아요.

모든 변화의 시작은 학교! '생성교육'이 궁금한 분들께 학생이 중심이 되는 배움의 현장에 대하여 자세하게 쓰여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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