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워터 월드'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1995년 영화로, 지구 전체가 물로 휩싸여 인류의 문명이 수중에 가라앉게 된다는 설정입니다.
'에이, 설마... 저렇게까지 되겠어?'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었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허허 웃으며 보았는데...

최근 지구 온난화, 미세먼지, 코로나 등 여러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 전체의 상황들을 보면 그 영화가 자꾸 떠올라요. 정말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요.
당장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우리 아이와 그 후손들이 겪게될 미래의 지구 모습이 그리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와 그에 대한 대책들을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하는데, 청소년들도 알기 쉽도록 잘 풀어서 쓴 좋은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았어요.


20210805_181349.jpg

십대를 위한 기후변화 이야기
(반기성 지음, 메이트북스)

지난 달에 <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책을 읽었는데,
책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이 시리즈에 반해서 이번 책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께서 청소년들을 위해 A부터 Z까지 체계적으로 자세하게 알려주시니 이 한 권 덕분에 우리가 처한 현실을 똑바로 인지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른들이 읽어도 기존 분야의 상식들을 체계적으로 한 번 더 정리하며 읽을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현상들의 객관적인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알려주시니, 읽으면서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심각한 상황이 바로 느껴져서 정신을 더 똑바로 차리고 바르게 생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 여러 생각들이 교차했어요.


20210806_080051.jpg


2018년 11월 '사이언스 타임즈'에 실린 질문을 보고 놀랐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소고기를 먹지 않는 거라니!
저는 처음 이 질문을 읽으면서 다른 답을 생각했거든요. 심지어 그 부분을 읽으면서는 웃기까지 했죠. 말도 안되는 답이라고 생각하며... 흑흑... 그런데, 그게 정답이라니!

곡식을 재배하는 경작지의 33%가 가축의 먹이용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놀랍네요.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소 한 마리가 1년동안 트림이나 방귀로 메탄가스를 85kg이나 방출한다는 사실입니다. 대단하네요. 가축의 분뇨나 식물의 거름 등에서 이산화질소가 발생하는 것도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니... 읽을수록 놀랍고도 놀라운 사실들에 입이 저절로 벌어져요.

20210806_080132.jpg


2018년 일본에 태풍이 와서 공항이 물에 잠기기도 했었죠.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런데...
2030년!
어쩌면 그보다 더 빨리
인천국제공항에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글을 보니 정말 무섭습니다.
이제 10년도 남지 않았어요. 흑흑...

워터월드는 미래의 후손들이 겪을 일이라고 생각하며 미안하다고만 생각했지 우리가 겪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한 터라... 정말 이 책을 우리 모두 함께 읽고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할 듯 해요.

이 책을 읽다보면 'TIP'이라는 코너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 내용들을 보다 자세하게 여러 각도에서 설명해 주셔서 상식이 풍부해지네요.


20210806_080237.jpg


결국 우리들은 기후난민이 되어가고, 식량부족 문제로도 고통받게 되는군요.
산호초들이 죽어가고, 동물들도 멸종 위기에 처하고...
대형 산불들은 더욱 급속도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고...
물부족, 미세먼지 등 참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몰려오네요.

"기후변화로 특정 지역에 서식하는 박쥐 종의 수가 증가하면 이번 코로나19 같은 해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기거나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는 더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를 또다시 만들어 새로운 팬데믹을 불러올 수 있다는 말이다."
- 출처 : 본문 223쪽 내용 중에서 -
 
이 책을 읽으니 정말 우리 지금처럼 이렇게 계속 살면 안 된다는 경각심이 강하게 듭니다. 생각없이 하던 행동들을 멈추고, 생활습관들을 바꾸고,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해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 모두가 함께 생각해주기를 바란 그레타 툰베리가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까지 우리에게 전하려고 한 강력한 메세지를 우리도 이제는 함께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죠.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가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니 박수를 보내며 동참하고 싶네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간단히 제시해 주셨는데 꼭 실천해야겠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 교양서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십대를위한기후변화이야기, #메이트북스, #반기성,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청소년과학교양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