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신비한 고양이 마을 (1) 고양이풀의 저주 / 꿈터

신비한 고양이 마을 1 - 고양이풀의 저주 ㅣ 신비한 고양이 마을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모리노 기코리 그림, 김정화 옮김 / 꿈터 / 2021년 7월

'전천당'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팬인 저와 우리 아이는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혼령장수', '마석관', '청의왕' 등 

많은 작품을 읽었어요.

읽은 작품들이 모두 재미있어서

최신작이 나올 때마다 항상 두근두근합니다.

신비한 고양이 마을 (1) 고양이풀의 저주

(히로시마 레이코 글, 모리노 기코리 그림, 

김정화 옮김, 꿈터)

히로시마 레이코의 판타지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처음에는 제목부터 좀 낯설고, 내용의 느낌도 팍 오는 건 아니지만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면 내용에 점점 빠져들어서 집중하게 되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참 재미있다는 묘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 읽기를 멈출 수가 없어요. ^^

이 책 역시 그런 느낌의 책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고양이 마을의 지도가 있어요.

주인공 도야와 친구 마리에도 보입니다.

도야와 마리에의 집이 가깝고,

학교로 가는 길에 허물어진 저택이 있네요.

마을 한가운데 있는 허물어진 저택이라니,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마을지도죠. ^^

고양이가 많이 살고, 고양이 이야기가 많이 전해내려오는 동네랍니다.

"고양이풀은 고양이 것, 고양이 것을 빼앗으면 안 되는 거여."

마을 주민인 기쿠 할머니의 말씀 덕분에

이 재미있는 책이 탄생한 것 같아요. 

허물어진 저택 안에 엄청 큰 고양이 풀이 있고,

그 주변에 늘 고양이들이 있어요.

고양이풀을 지키는 것처럼...

우리 아이는 이 그림 보고, '강아지풀 아닌가?' 이렇게 중얼거리더라고요.

우리 나라에서는 강아지풀이라고 불리지만 일본에서는 고양이풀이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친구에게 들은 적이 있어서 아이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리에는 도야에게 고양이풀을 꺾어달라고 부탁하고, 도야는 몰래 담을 넘어 들어가 그 부탁을 들어주죠. 고양이들이 고양이풀을 잘 키워서 고양이신인 두루님에게 선물하려고 했는데, 도야때문에 망쳤어요.

그래서, 도야의 꿈인 듯 꿈이 아닌 듯 밤마다 도야에게 여러 가지 일들이 펼쳐집니다. 고양이풀 선물을 망친 죄로 다른 선물 3개를 가져오라는 명령을 듣고, 그 날 밤부터 선물을 만들기 위해 하루 한 가지씩 노력을 해요. 고양이로 변한 도야가 물고기를 잡아서 드리려고 하다가 결국은 다른 걸 드리게 되고, 다음 날은 산의 열매를 드리려고 하다가 길 잃은 아이를 도와주면서 결국 또 다른 걸 드리게 되죠. 무엇을 드렸는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말씀드리면 재미없으니까요. ^^ 세번째 선물은 축제에서 잡은 물고기를 드리려고 했다가 마리에가 또 달라고 하는 바람에 주었고, 그것을 다시 돌려받기 위해 밤중에 마리에의 집에 찾아갔다가 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 재미있네." 이렇게 말하면서 책을 덮었어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2권이 기다려지도록 고양이 상담사라는 힌트를 주시니 다음 책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히로시마 레이코의 새로운 판타지가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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