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 / 알비 - 회화적이고 감성적인 오일파스텔의 세계

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 - 회화적이고 감성적인, 특별한 오일파스텔의 세계 ㅣ 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이주헌(어반포잇) 지음 / 리얼북스 / 2021년 7월

학창시절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었어요.

친구가 선물해 준 오일파스텔이 집에 있는데

활용법을 몰라 고민하면서 관련 책들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일파스텔의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며

순서대로 하나씩 따라해 볼 수 있는,

380쪽 가량의 두꺼운 책이 출간되어 얼른 만나보았어요.

오일파스텔, 나만의 작품 그리기

(이주헌 저, 알비)

드로잉 스튜디오 '다다름'을 운영하는 어반 포잇(Urban Poet) 이주헌 선생님은 이름 그대로 '도시의 시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회색빛 도시 속에 감성적인 그림으로 자연의 빛깔을 담아내고자 노력하신대요.

이 책을 통해 오일파스텔을 이용한 작품 세계를 모두 보여주시고,

비전문가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해 주시니

두툼한 책의 두께만큼 믿음이 가고 감사합니다.

1장에서는 오일파스텔의 재료와 기법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오일파스텔을 준비할 때 어떤 제품을 고를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하여 브랜드별 특징까지 자세히 담아주셨어요.

기본 재료인 종이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자세한 설명을 읽으며 강의 듣는 느낌으로 여러 가지 많이 배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조도구, 블렌딩 도구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시니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느낌이 들었고, 그림 그리는 기법, 주의할 점 등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전혀 부족함없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파도와 물결, 꽃밭 풍경 등을 그리는 방법을 보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예쁜 풍경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오일파스텔의 특성을 이용하여 더욱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2장은 구름, 3장은 바다, 4장은 꽃밭, 5장은 노을, 6장은 감성풍경, 7장은 꽃, 9장은 인물 그림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3장 바다 풍경에 대해서 읽다가 첫번째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바다 그림을 원래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이것이 오일파스텔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니, 놀랍고 신기해요. '과연 나도 이렇게 멋진 작품 그릴 수 있을까' 생각하며 부러운 마음으로 그림에 빠져 오래 쳐다보았어요.

한 장을 넘기자마자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순서 하나하나 장면을 따로따로 보여주시고, 설명을 해 주시니

역시 친절한 강의를 듣는 듯 쉽게 이해가 갑니다.

이렇게 자세한 설명이 6쪽이나 이어져 있어요.

키친타월로 블렌딩하고, 면봉으로 섬세하게 블렌딩해야 한다니 신기해요. 245번 라이트그레이, 253번 번트 오렌지 등 각 그림마다 사용해야 하는 오일파스텔의 종류가 쓰여져 있어서 쉽게 찾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장에서는 인물 그림 그리는 것도 자세히 배울 수 있었어요.

유명한 모델을 닮은 듯한 예쁜 소녀의 그림에 반해서 또 빠져들며 한동안 쳐다보았어요. 그림의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며 색과 진하기, 방향, 그림자 등을 유심히 관찰했죠.

바로 뒷장에는 역시 그림 그리는 순서가 6쪽 분량으로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답니다. 피부의 음영도 잘 생각해야 한다는 것, 눈의 모양과 오른손 손가락은 검은색 유성색연필을 사용한다는 것, 포스카마카 화이트로 눈동자, 눈밑, 입술 등에 하이라이트 점을 찍어주어 그림을 완성한다는 것 등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중요한 부분은 메모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오일파스텔로 그려낼 수 있는 작품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나하나 따라해 보면서 우리 아이와 방학동안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똑같이 따라그릴 수는 없겠지만, 제목처럼 나만의 작품이 갖는 또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겠지요. 멋진 작품 따라그리면서 무더운 여름, 코로나로 집콕하는 긴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그리기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가 새로운 재료에 익숙해지며 자기만의 미술 세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채화처럼 부드럽게 표현되기도 하고, 유화처럼 꾸덕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신기한 오일파스텔의 멋진 작품 세계에 빠져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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