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 책 읽지마 / 가람어린이 - 내 손으로 만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

이 책 읽지 마 ㅣ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책
니카라스 캐틀로 지음, 최정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6월

"아니, 어떻게 읽지 않을 수 있는 책이 있지?"

읽으면 안되는 책이라고 제목부터 딱 쓰여 있으니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펼쳐보았어요.

이 책 읽지마

(니카라스 캐틀로 글, 그림 / 최정희 옮김 / 가람어린이)

책에 낙서해도 된다는 앞표지의 문장도 이상하고,

코딱지로 그림을 그리라는 문장도 이해가 안 가고,

내 손으로 만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이라는 문구도 신기해요.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책을 펼치자마자 나온 '주의사항'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 책은 절대 읽으면 안 되고,

마음껏 그리고, 낙서하고, 상상하는 책입니다.

밥풀을 붙여도, 침흘려도, 코딱지를 발라도 된다니! 하핫!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마음대로 이 책을 만들어 나가면 되는 건가 봅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엄청 좋아할 것 같다는 기대를 하면서

한 장을 더 넘겨보았어요.

카메라 찾아오는 사이에

우리 아이 벌써 그림 완성해 놓았습니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걸 아무거나 그려보라는 문장을 보더니 여러 가지 그려놓았어요. 우리 아이 머리 속에는 60계 치킨이...! 두툼한 치킨 한 조각을 그리고 잘 몰라볼까봐 그 옆에 친절하게 글씨도 써 주는 센스! 이걸 보고 안 사줄 수 없겠더라고요. ^^

친구, 공주, 보석, 드레스, 토끼 ...

우리 아이는 이런 것들을 주로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마음대로 집을 그려봅니다.

멋진 3층집인 것 같아요. 

방마다 예쁜 가구들이 가득합니다.

현관문 양쪽 큰 꽃이 피어있는 이런 집에 정말 살고 싶네요.

여러 가지 자세하게 그리면서 나만의 상상력이 쑥쑥,

집중력도 쑥쑥 자라납니다.

로케트와 커다란 운석들이 떨어지고 있는 상상을 해 봅니다.

으악! 그러면 안 되는데... 

정말 하늘을 쳐다보며 "조심해!" 소리질러주고 싶네요. 

빈 여백의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이 책이 정말 재미있다면서 우리 아이가 열심히 그려요.

상상력 가득 넘치는 낙서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들어가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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