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 인간이 된 선생님 ㅣ 북극곰 이야기샘 시리즈 1
임소영 지음, 이승범 그림 / 북극곰 / 2021년 5월
평점 :
글쓰기 과제를 내 주던 선생님이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보시고,
아이들의 입장을 체험해 보시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셨대요.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시네요.
그 첫번째 이야기 책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고양이 인간이 된 선생님
(임소영 글, 이승범 그림, 북극곰)
고양이 인간이라니!
제목과 앞표지의 그림에서부터
놀랍기도 하고, 약간 무섭기도 하고 그렇네요.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얼른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주인공은 한겨울 선생님이십니다. 수의사 남편과 둘이 살고 있어요.
어느 날 아침, 지각을 하게 됩니다. 그 날은 남편이 출장가는 날이었는데, 남편은 짐도 덜 싼 채로 정신없는 아침을 맞이한 거죠. 너무 바빠서 고양이 세수를 하게 된 한겨울 선생님을 묘사하는 글 옆에 "자신의 운명을 예견했던 것일까요?" 라고 쓰여진 부분에서 우리 아이가 웃느라 정신없습니다. 고양이 세수 해서 고양이가 된 거냐면서...^^
그래도 8시 50분에 일어나서 9시 9분에 학교에 도착했다니 대단해요.
9시 10분 출근시간을 정확히 지키신 거죠. 물론 입구에서 교장선생님께 혼나긴 했지만요. 이 책은 이렇게 선생님이 여러 상황에서 혼나는 이야기더라고요. ^^

1교시 영어 수업 시간, 책을 빨리 펴지 않고 그림을 그리고 노는 재인이를 선생님이 혼내고 계십니다. 초능력이 있는 재인이는 자신이 그린 그림처럼 선생님을 정말 고양이 인간으로 만들어요. 눈으로 전기 레이저를 쏘고, 선생님이 전기에 감전되는 느낌을 받고... 자신이 고양이가 되었다는 걸 선생님은 몇 시간 지나서야 알게 되고, 재인이가 그랬는지 처음에는 잘 몰라요.
"엄마, 그 다음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우리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다음 상황이 궁금해서 계속 집중하여 읽었어요. ^^

충격으로 쓰러진 선생님이 뒤늦게 일어나 한밤중에 교실에서 나옵니다. 배가 고파서 급식실에서 몰래 참치캔을 훔쳐먹다가 들키고, 창문으로 빠져나가 지붕위를 날아서 간신히 도망쳐요. 의사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러 가지만, 의사선생님은 정신병으로 입원시키려고 하고, 여기에서도 간신히 도망쳐 나옵니다. 여기까지 읽으니 정말 결말이 궁금해서 빠르게 읽게 되더라고요. 수업 중 경찰과 함께 등장한 의사선생님! 두둥...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말이 궁금하신 분께서는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다 말씀드리면 재미없으니까요. ^^
이 책에는 이 이야기 말고 하나의 이야기가 더 있어요. '214번째 비상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개미에게 물려 놀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주셨어요. 풍부한 상상력으로 재미있는 글을 쓰신 선생님의 이야기가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고양이인간이된선생님, #북극곰, #임소영, #이승범, #이야기샘시리즈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