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든 우리가 있어
김혜정 지음 / 리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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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잔잔한 그림과 함께,

시처럼 쓰여진 짧은 글과 함께,

깨달음을 주는 동화책을 만나니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이 먹먹합니다.

 

정말 한 인간으로서 자연과 동식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고개가 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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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든 우리가 있어

(김혜정 지음, 리리)

 

앞표지의 흰 곰이 자그마한 얼음 위에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자세히 보게 됩니다.

물 속에 비친 자신을 보는 줄 알았더니, 자기자신이 아닌 것 같아요.

사라져간 동료들을 보는 듯 합니다. 음... 

책을 펼치기 전부터 미안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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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아름다운 길 비자림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나무를 베었어요. 그래서 단축되는 시간은 27초뿐이라는데, 이렇게 인간의 편리를 위해 자연을 계속 훼손해나갈 필요가 있을까 저도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기에 잠시 공사를 중단하긴 했지만 다시 재개했다니... 자연에서 받는 위로와 즐거움이 크기에 오히려 시간을 내서 찾아가기도 하는데,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는 자연을 굳이 훼손할 필요가 있을지,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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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투를 뒤집어쓴 갈매기도, 

물 속에서 건져올린 비닐봉지를 음식으로 생각하고 같이 먹자는 곰들도, 

아기에게 플라스틱을 먹이인 줄 알고 물어다주는 새의 그림도... 

아...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편한 세상을 꿈꾸며 자연을 더럽히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노력을 많이 해야 할 텐데

우리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지,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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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마자 이별이라니 아~ 쉬워!

걱정마. 우린 다시 만날 거야. 

난 아주 오래 살거든. 키득키득..."

- 출처 : 책의 본문 28쪽 내용 중에서 -

 

플라스틱이 우리에게 말하는 경고입니다.

플라스틱이 없어지는데 500년 이상 걸리니까요.

 

너무 쉽게 사용하는 1회용품!

오늘부터! 나부터!

사용하지 않고, 우리 아이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겠네요.

이 외에도, 동물학대, 쓰레기로 인한 자연의 훼손, 

멸종위기 동물들 등 우리들이 망가뜨리고 있는 동식물과 자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과 간단한 글이 많아요.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짧은 글을 마음에 새기고 다짐해 봅니다.

자연이 들려주는 여러 이야기들을 읽으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되는 이 책을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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