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 - 철학적 대화로 두 꼬마의 사고력을 키운 6년간의 기록
노신화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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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철학적인 말을 하면 알아들을까요?"


당연히 못 알아들을 테니까 괜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아예 시도도 안 했지요.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철학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책이 출간되었네요. 두둥!

오~ 신기합니다. 얼른 책을 펼쳐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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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꼬마 철학자가 산다

(노신화 지음, SOULHOUSE)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모님이 참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린 아이가 너무 예뻐서 매 순간 사진과 동영상으로 그 순간의 기록을, 아름다운 겉모습을 남기려고 노력했던 저와 비슷하지만 다르게, 어린 아이가 하는 말 하나하나 다 기억하시고 기록하시고, 더 나은 대화를 위하여 부모님이 공부하시고, 여러 고전이나 명언들에서 발견한 주옥같은 글들을 대입시켜 아이에게 알려주시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남기시려고 노력하셨다니! 아이가 철학자가 되지 않는 게 이상한 거죠. ^^


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헤아리면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꼬마 철학자가 되면서 당연히 세상의 모든 사물을 귀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갈 수 있다니 우리 부모가 가진 영향력이 이렇게 크다는 걸 또 한 번 느꼈습니다. 부모가 이끌어주는대로 대화를 흘러갈 것이고, 아이의 사고도 확장되어 가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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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행동을 하고, 말이 그 행동을 뒤따라야 한다." 

(논어 중에서)


"뭐든 모르는 사람을 바보라고 하는데, 잘 알고 있는 사람 중에도 바보가 있어. 어떤 행동을 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사람, 또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줄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도 바보야. (생략)" 

- 출처 : 본문 86쪽 내용 중에서 -


내 짝꿍 최영대 이야기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영대라는 아이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를 읽고도 철학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부분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다 읽고 책을 딱 덮으니 뒷표지에도 이 문구가 있더라고요. 역시 사람들이 감동받는 부분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아무리 어린 아이들과도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눈다면 당연히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더욱 쉽게 풀어 설명해 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예요.


알기만 하면 소용없다는 것을,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논어와 격몽요결 등 고전의 문장과 어울려 부모님께서 받은 감동을 아이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해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의 대화를 이끌어가는 게 쉽지 않은데, 이 책 읽으며 여러 상황의 예들을 보니,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이 책의 부모님들과 비슷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보는 노력을 더욱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어린왕자 중에서)


"(생략) 저번에 놀이터에서 만났던 형아 기억해? 그 형아 얼굴을 보고 어떤 형아가 못생겼다고 놀렸었어. 그런데, 겉모습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건 어리석은 거야. 그 사람의 마음을 보지 못한 거지. 중요한 건 마음인데 말이야. (생략)"

-출처 : 본문 178쪽 내용 중에서 -


부모가 알고 있는 여러 철학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일어나는 여러 상황을

아이들 눈높이의 대화로 바르게 설명해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집에는꼬마철학자가산다, #노신화, #SOUL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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